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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조사 마친 노무현 "최선을 다했다" 5월 1일 새벽 2시 1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청사에 들어선 지 약 13시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가 종료된 지 3시간 가까이 지난 시간이었다.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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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거의 하루만에 돌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4월 30일 오전 8시경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떠난 뒤 20여 시간만인 1일 오전 5시 57분경 청와대 경호실에서 제공한 대형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전날 노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에서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래서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버스에서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과 함께 내린 노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잠시 바라본 뒤 20여m 정도 거리에 있는 사저 정문까지 걸어서 갔다.
노 전 대통령은 사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정영두 전 청와대 경제정책국장 등 참여정부 참모진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부인 권양숙씨는 사저 현관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들어가... 마을 주민·지지자 50여 명이 마중
김태환 전 청와대 행정관은 "노 전 대통령은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취재진들이 "한 말씀 해달라"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었다.
이날 새벽 2시 1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사를 나선 노 전 대통령 일행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 중부내륙,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 일행이 탄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운전기사가 화장실에 다녀오기 위해 6분 가량 정차했으며, 이때 노 전 대통령은 계속 버스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사저 앞에 도착하자 마을 주민과 지지자 등 50여 명이 나와 있었다. 부산에서 이른 새벽에 왔다고 한 40대 지지자는 "노 전 대통령께서 검찰에서 의혹들과 관련해 말끔하게 정리하고 왔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봉하마을 주민들은 농사 준비를 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경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마을을 청소하기도 했다. 마을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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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출두를 위해 타고 다녀 온 대형버스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입구에 주차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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