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과 일반인들의 집단자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자살사건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려온 한 경찰관이 안양도심 아파트단지 내 주차한 본인 승용차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52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W아파트 단지내 도로 주차장에서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H 경사(40)가 자신의 승용차(소나타3)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가족들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H씨가 지난 4일 오후 2시께 약을 타러 집을 나간 후 연락이 없자 5일 오후 1시께 신고해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오후 2시 55분께 자신의 집 근처 아파트 단지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발견 당시 H씨는 운전석에 누운 상태이고, 조수석에 번개탄 2장이 피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5일 오전 8시께 운동을 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서다 보니 한 남자가 차 안에서 누워 있어 자고 있는 줄 알았지 죽어 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H씨 집에서 지난해 초 서울 구로경찰서 관내 모 지구대 근무 당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5장을 발견하고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해 업무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번지면서 자살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H씨의 시신을 안양시내의 병원에 일단 안치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05.06 11:13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