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계옹기축제는 울산시장 3선용?

김명규 시장 전 선대위원장, 840개 단체 모인 범시민협 회장

등록 2009.05.07 13:46수정 2009.05.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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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6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진 범시민협의회

6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진 범시민협의회 ⓒ 울산시 제공

6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진 범시민협의회 ⓒ 울산시 제공

오는 10월부터 한 달간 울산에서 개최되는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지원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 840여 개가 망라돼 출범한 범시민협의회 회장을 박맹우 울산시장의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울산옹기엑스포 범시민협의회 회장을 맡은 김명규 전 울산시정무부시장은 지난 2006년 5.31지방 선거 때 박맹우 울산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은 최측근이다. 또한 김명규 전 울산시정무부시장은 지난해 울주군수 재선거에서는 신장열 울주군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이번 4.29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승리한 진보신당이 7일자 언론을 통해 내년 울산시장 및 북구청장 선거준비를 조기에 시작한다고 밝힌 데 이어 민주노동당도 내년 단체장 선거 준비를 서두르기로 하는 등 일련의 지역정가 움직임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노옥희 민주노동당 후보에 압도적 표차로 이겨 재선에 성공한 후 내년 선거에도 출마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명규 전 선대위원장의 범시민협의회 회장직이 박 시장 3선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 "정치적 해석 말라"

 

a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맹우 울산시장이 김명규 선대위원장(왼쪽)과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맹우 울산시장이 김명규 선대위원장(왼쪽)과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박석철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맹우 울산시장이 김명규 선대위원장(왼쪽)과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박석철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범시민협의회는 라이온스, 로터리클럽 등 지역의 840여개 단체로 구성돼 6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범시민협의회 전체 회원은 각 단체 회원수를 감안하면 수 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옹기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범시민협의회는 울산지역 사회·직능·봉사단체로 구성됐으며 엑스포 붐 조성 및 홍보, 시민 참여유도, 행사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조직위는 "범시민협의회는 기초질서 지키기 실천운동, 행사장 자원봉사, 관람객 환영 및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엑스포 성공개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범시민협의회 출범과 회장 선임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석을 말아달라"면서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순수 시민단체가 옹기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 한사람으로서 돕고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범시민협의회는 6일 출범식 때 결의문 낭독을 통해 "옹기문화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범시민협의회 회원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솔선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2009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생명의 그릇 옹기'라는 주제로 오는 2009년 10월9일 ~ 11월8일까지 31일 동안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과 울주군 온양면 고산리 외고산옹기마을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며, 국·지방비 등 총 99억원이 소요된다.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 등으로 비용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지난 4월 31일부터 입장권 사전예매를 시작했다. 또한 오는 8월까지 전시·학술행사 등 공식프로그램은 물론 관람객 편의 및 주차시설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5.07 13:46ⓒ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옹기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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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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