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 막을 수 없나

활성화방안 앞다투어, 도난방지 대책마련 시급

등록 2009.05.10 12:31수정 2009.05.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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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보관대 자전거 보관대 등에서 도난사건이 빈발하여 지자체의 도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자전거 보관대자전거 보관대 등에서 도난사건이 빈발하여 지자체의 도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상선

요즘 도로변이나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서 자전거 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특히 지자체 차원의 도난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김모양(14, 중학생, 광주 광산구)이 아파트 앞에 시정장치를 하고 세워놓은 자전거를 도난당하였다.

김양은 "요즘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조심하고 있는데 설마 잊어버릴줄은 몰랐다"면서 "이제는 자전거도 마음놓고 타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일에도 장모(29세, 광산구)주부가 아들에게 사준 새 자전거를 채 한 달도 못되어 잃어버렸다.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 열쇠를 채워 보관해 두었는데 절단하고 누군가가 가져가버린 것이다. 이번이 벌써 5번째란다.

그렇다고 안 사줄 수도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한다.

그녀는 "성인용 자전거라 아들이 2층까지 가지고 올라오기도 힘이 들고 다칠 염려도 많아 보관대에 보관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니 속이 상하다" 면서 "가끔 밖을 내다보며 확인하는데 꼭 안볼 때만 가져가버려 어떻게 할 수가 없고, 헌 자전거는 1년이 지나도 안 가져가는데 새 자전거만 가져가 버린다"고 하소연이다.


아파트에서는 관리실이나 경비실에서 수시로 확인하는 등 자전거 도난대책이라도 마련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박모양(15, 중학생)은 "아파트 보관대에 묶어 놓았는데 누가 자전거를 가져개버린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속이 상했다"고 한다.


친구인 박모양(15, 중학생)도 "슈퍼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가게에 들어갔다 나와 보니 자전거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자전거 보관대(소) 등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전거 도난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자전거 보관대(소)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교통난 해소 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자전거타기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하철 역이나 버스정류장, 주요 건물, 학교, 공공기관 등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설치만 하였지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먼지가 가득히 쌓이고 파손된 채 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자전거 도난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흡하여 자전거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타기만 홍보를 하고 시설물을 설치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만 열을 올렸지 정작 재산적인 침해를 당하는 가장 중요한 자전거도난 대책 마련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유가 시대 및 건강바람을 타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직장뿐만 아니라 도로변, 학교주변, 공원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별다른 에너지원이 없이도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수단이 자전거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탐으로서 부수적인 효과는 비단 그 뿐만은 아니다.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고, 차량정체나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다. 또한 자연스레 운동이 되는 탓에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전국일주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환경을 정비하며 자전거보험을 가입하게 한다거나 등록제를 시행한다고 하는 등 자전거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지자체마다 앞 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우선하여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자전거 도난대책 마련이다.

'자전거 보관소' 가 '자전거 도난소'라는 오명을 듣는 보관소 도난방지책 마련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이다.

기타 언론에서도 자전거 관련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 수없이 지적하였지만 도난방지 해결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것이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강모씨(37, 광주)는 "가끔씩 자전거를 타는데 타고 다니는데 불편한것도 문제이고 자전거 인프라구축도 시급하겠지만 보관소에서 도난방지 일환으로 자전거보관대(소)를 어느 정도 규모 있게 만들어 별도의 관리인을 두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고, 예산이 문제라면 요즘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노인들을 관리인으로 두면 될 것이다"고 말한다.

지난달 중순경에 자전거를 잃어버렸던 이모군(12세, 학생)은 "학원에 가기 위해 빌딩 1층 난간대에 자전거를 묶어 열쇠로 채워놓고 학원을 갔다 와보니 자전거가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심지어는 정모군(13)이 지난달 말쯤에 구청 이동민원실 앞에 기둥에 시정을 해놓은 자전거를 도난당한 일도 있었다. 이모주부(50) 역시 지난달 29일에 구청 노인복지회관 앞에 시정장치를 하고 세워놓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이처럼 자전거 도난이 보관대 뿐만아니라 공공기관 앞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자전거는 자동차처럼 등록이 되어 고유번호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도난을 당하여도 수배를 한다든지 하여 쉽게 찾을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타고 다녀도 도난 자전거인지 거의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일각에서는 우리도 일본 등 선진 외국처럼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등록제를 시행하여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자전거보험을 만들어야하며 자전거를 안심하고 탈 수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관계기관에서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도 좋지만 역, 학교주변, 정류장, 아파트 등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보관소에 대한 도난대책이 마련되어 안심하고 자전거를 맡기고 탈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겠다.

그러면 자전거도난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고 자전거타기도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등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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