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 없는 무녀로 천지애 친구로 등장하는 지화자.
imbc
태봉씨~ 저 지화자에요! 그중 유독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녀는 정수영이다. 그녀는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김남주) 친구로 등장하는 이른바 신기 없는 무녀로 등장한다.
"엘자야~" 자신의 분신 같은 인형의 이름 엘자를 부르며 음흉한 눈빛과 촌스러울 정도의 볼 터치와, 8,90년대 프린트플라워 스커트를 입는 지화자! 비록 주연이 아니지만 지화자는 드라마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그녀의 코믹스러운 말투가 더해져 지화자라는 캐릭터가 완성되는데, 그녀는 작은 역할이지만 이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엘자 인형을 만들기 위해 직접 천을 떼 꼬박 10시간이 걸려 인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가 인형을 만든 이유는 팀버튼의 '유령신부'를 모티브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했고, 그 분위기를 좀더 내기 위해서 인형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시종일관 큰 눈을 반쯤 뜨고, 좀 더 음침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 등 지화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오는 것은 1분도 채 되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정수영은 자신의 역할을 위해서 캐릭터 설정부터 말투, 의상, 메이크업 등 많은 것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환상의 커플>에 강자를 금세 잊을 수 있었고 어느새 덜떨어진 강자가 아닌 푼수끼 다분한 지화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천지애와 다른 출연진과 더불어 지화자 어록이 탄생되어 이미 네티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어록은 이렇다.
"태봉씨~ 어쩐지 오늘 따라 동쪽이 땡기더라!" "저랑 취미가 같네요. 애로 좋죠!" 등 매회 그녀가 내뱉는 말들은 웃음폭탄을 유발하며, 천지애와 허태준과의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요즘 <시티홀>에서 지적인 분위기로 변신을 시도해 그녀가 지화자 맞나 할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극중 정부미는 신미래(김선아)와 둘도 없는 단짝으로 그녀의 사랑과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이다.
물론 <시티홀>에서도 그녀는 신미래의 친구로 등장한다. 하지만 극중에서 그녀는 코믹보다는 자신의 할 말을 다하는 주장이 뚜렷한 여성으로 분했다. 물론 여기에 신미래를 구박하기도 하고 때론 감싸주기도 한다. 또한 그러한 그녀의 연기는 신미래, 조국(차승원)이 코믹한 연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며 극의 분위기를 조절하고 있다.
우리는 평강회, 내조의 여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