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비주류, '의장 불신임안' 제출

김남욱 의장, "내용 허약하고 빈약하다"... 상정 부정적

등록 2009.05.13 18:47수정 2009.05.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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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의사를 표명했으나 '사직서'가 부결되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 김남욱 대전시의장에 대해 비주류 의원들이 결국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김남욱 의장이 본회의 상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원 의원은 비주류 의원 10명을 대신해 13일 오후 3시 의회 사무처에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불신임 사유에 대해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부정투표 의혹으로 김태훈 의원이 5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점 ▲10개월 동안 계속된 의회 파행에 의장으로서 리더십이 제기되고 사임의 건이 부결 되면서 사전모의설 등 의혹이 제기 된 점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점 ▲지방자치법 제38조 '의원의 품위유지, 공사행위에 주민에게 책임진다는 규정을 위반 한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김남욱 의장은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 된 직후 기자와 만나 "불신임안 내용이 허약하고 빈약하다"며 "불신임에 부합되지 않고 내용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김남욱 의장은 "하지만 상정하지 않으면 의장병 걸린 사람이라고 할 테니 (상정을) 고민할 것"이라며 "지금 접수 했으니까 며칠 생각해보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 의원들은 "불신임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며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포함한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이상태 의원을 주축으로 한 비주류 측 의원들이 최후의 카드인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나 김남욱 의장이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경우 뾰족한 방법이 없어 의회 파행이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이번 대전시의회 '파행 사태'에 대해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오전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의원 19명 중 한나라당 소속은 16명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5.13 18:47ⓒ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 #의장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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