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드는 화살표리허설 중 극단 단원들이 손으로 화살표를 만들고 있다.
최동규
- 제목이 재미있다. 극중 화살표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공연에서 화살표는 인생에서의 선택을 상징한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갈림길에 놓인다. 여기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갈 것인지, 알 수 없는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인생엔 그런 순간이 많지 않은가? 그래서 그것을 여행으로 표현했다."
- 그렇다면 인생의 갈림길에서 화살표를 따라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공연이 아닌 내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다. 만일 인생을 살며 화살표를 따라갔다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 이 무대에 설 수 있다. 결국, 화살표라는 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으로 그것을 따라 갈 건지 말건지는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 극 중에 인형이 등장하던데, 이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인형은 또 다른 인격을 상징한다. 우리 속엔 겉으론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자아가 존재한다.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그것이 등장해 영향을 미친다. 이 점을 인형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