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공연 <쿠키커터와 친구들>

5월 25일~30일까지 공연

등록 2009.05.28 22:28수정 2009.05.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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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월)부터 5월 30일(토)까지 호주 맨 오브 스틸 극단의 <쿠키커터와 친구들>이 공연된다. 24일(월)부터 28일(목)까지는 춘천 인형극장에서, 30일(토)은 우다마리 장소의 빨간달 달무리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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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커터와 친구들> 공연 모습. ⓒ 춘천마임축제

▲ <쿠키커터와 친구들> 공연 모습. ⓒ 춘천마임축제

쿠키커터와 친구들은 3세 이상이면 볼 수 있는 가족 관람용 공연이다. 그래서인지 극장 앞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많은 아이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쿠키커터와 친구들은 크지 않은 부엌 싱크대를 무대로 공연이 약 50분 동안 진행됐다. 3명의 미친 요리사들이 움직이는 모든 부엌용품들과 음식, 식재료들이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주전자, 냄비, 쿠키, 당근, 브로콜리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것들이 미친 요리사들의 손에 의해 살아 움직인다.

 

  여행을 하는 도중에 위기가 닥치거나 장면이 전환될 때,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미친 요리사들은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우왕좌왕하며 무대를 정리한다. 싱크대의 커튼을 들어 올려 관객들에게 살짝 다음 공연에 필요한 소품들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계속 펼쳐지게 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미친 요리사들은 싱크대 밑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나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나는 음악소리와 함께 우스꽝스러운 춤을 춘다. 혹은 미친 요리사들은 전 장면에 사용됐던 쿠키와 같은 과자를 관람석의 아이들에게 주기도 한다. 이 때 관람석의 아이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또한 음악소리에 맞춰 흥에 겨워 춤을 춘다. 가족 관람용 공연이다 보니 관객 연령층이 낮아, 공연 중에 다소 산만해질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틈틈이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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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커터와 친구들> 공연 관람 소감 ⓒ 예재윤

▲ <쿠키커터와 친구들> 공연 관람 소감 ⓒ 예재윤

 

  유치원생들을 인솔하면서 공연을 관람한 유치원 교사인 박유정(26세)씨는 "마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음식재료들을 가지고 하는 공연이라 아이들이 호기심 많은 눈으로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가끔 난해한 내용도 있었으나 공연이 듣기만 해도 우스운 의성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김미나(22세)씨는 "온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기 좋다. 프로그램 구성도 알차게 되어있어 다 같이 관람하기에 좋은 축제인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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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중 사진 포즈를 취해주는 맨오브스틸 극단. ⓒ 이다솜

▲ 리허설 중 사진 포즈를 취해주는 맨오브스틸 극단. ⓒ 이다솜

맨 오브 스틸은 2007년 어린이들을 위한 7대 쇼로 선정되었으며 2006 호주 멜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축제감독상, 앙상블 그린룸 어워드 수상, 2006 호주 <The Age> 비평상 수상, 2006 호주 멜번 국제 인형 카니발 연출상 수상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쿠키커터와 친구들>은 베이징, 홍콩 및 에딘버러, 런던에서의 성공적인 흥행과 함께 호주 축제 순회 축제를 이어 춘천마임축제에서 한국의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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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스틸 극단 과의 인터뷰 모습. ⓒ 김수아

▲ 맨오브스틸 극단 과의 인터뷰 모습. ⓒ 김수아

맨 오브 스틸 팀은 "춘천은 아름답고 좋은 날씨를 가진 도시이다. 환경오염도 적다"고 춘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덧붙여 "9개국을 순회공연 하면서 먹은 음식 중 한국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고 말하는 단원 중 한 명의 손에는 인터뷰 내내 고추장이 들려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쿠키커터와 친구들에는 어린 관객들이 많이 온다. 이에 대해 맨 오브 스틸 팀은 "다른 나라의 아이들에 비해 몸집이 작다. 그리고 어려서 그런지 공연 중에 울고 다소 시끄럽긴 하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정말 귀엽다"고 덧붙여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근한 부엌용품들과 식품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공연이다. 공연에 등장하는 쿠키커터는 사람, 과일과 채소는 자연을 뜻한다. 쿠키커터와 같은 부엌용품으로 인해 과일들은 훼손된다. 사람(쿠키커터)이 자연의 적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Have Fun!"이라고 남은 공연을 보게 될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09.05.28 22:28 ⓒ 2009 OhmyNews
#마임축제 #쿠키커퍼와 친구들 #맨 오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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