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누가 바보 노무현을 죽였습니까?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맞춰 워싱턴과 메릴랜드서 추모식 열려

등록 2009.05.31 09:46수정 2009.05.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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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노무현 전대통령 고별 추모제 어두워 지기 시작한 워싱턴, 노무현을 사랑하는 동포들이 추모제를 시작하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 고별 추모제 어두워 지기 시작한 워싱턴, 노무현을 사랑하는 동포들이 추모제를 시작하고 있다. ⓒ 이재수

▲ 노무현 전대통령 고별 추모제 어두워 지기 시작한 워싱턴, 노무현을 사랑하는 동포들이 추모제를 시작하고 있다. ⓒ 이재수

"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28일 저녁 8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에난데일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별 촛불 추모제"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 한민족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어두워 지기 시작하는 에난데일 한인타운으로  한인동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워싱턴 동포들이 모여 "탄핵 반대" 촛불을 들었던 그 장소다.

 

원불교 워싱턴교당(박상현 교무)이 정성껏 준비한 분향소와 주간 코러스 언론사가 준비한 만장, 그리고 노랑색 풍선으로 준비한 추모식장에는 애도의 분위기가 넘쳤다.

 

a 촛불추모제 노랑색 충선을 하늘로 날리며 가신님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촛불추모제 노랑색 충선을 하늘로 날리며 가신님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 이재수

▲ 촛불추모제 노랑색 충선을 하늘로 날리며 가신님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 이재수

 

이재수 미주동포전국협회 이사의 사회로 시작한 추모제는 워싱턴원불교당에서 준비한 추모 예불, 수도장로교회 조명철 목사의 추모기도, 조현숙 독도수호특별위원회 간사의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그 첫째는 왜 고인이 그렇게 돌아가셨느냐이고, 두번째는 누가 그분을 그렇게 만들었느냐이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오늘 추모식을 통해 그 답을 얻어가야 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부르던 상록수를 함께 부르며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또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고인과의 직간접적인 관계와 추억을 나누며 서로의 비통함과 슬픔을 달랬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워싱턴 한인동포들은 지난 24일 부터 미주동포전국협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멀리는 샤롯스빌에서 부터 버지니아 텍의 유학생들까지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등 조문객이 3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추모제를 함께 준비한 홍덕진 평화번영(PNP)포럼 사무국장은 "25일 첫번째 추모의 밤에 100여 명이 모였고 이번 추모제에 200여 명이 참가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한인동포들의 열기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a 워싱턴촛불추모제 바보 노무현,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워싱턴촛불추모제 바보 노무현,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재수

▲ 워싱턴촛불추모제 바보 노무현,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재수

 

신필영, 윤흥노 6.15미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고인은 떠났지만 고인을 생각하고 애도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고인이 우리 가슴에 뿌린 씨앗을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든든한 나무로 키워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절친한 동지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넘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김응태 전 워싱턴 평통 회장은 "그를 누가 죽였는지 왜 그렇게 돌아가셔야 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1년만에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와 또 1년만에 다시 만들어진 부패한 정치권력에 대해 단호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국인으로 참가한 반전 평화운동가 존 페퍼씨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한다"며, "고인의 서거를 애석하게 생각하며 그분의 뜻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릴랜드 지역에서도 매릴랜드 한인회(회장 허인욱)의 한민족위원회(위원장 이선면) 주관으로 같은 날 추모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도 150여명의 함인 동포들이 참가해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허인욱 회장은 "신념에 따라 진실되게 살아간 고인을 영원히 가슴 속에 새기고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 유지를 받들자"고 인사했다.

 

a NAKA사무실 분향소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워싱턴지역에서 활동했던 김지윤씨가 그때 입었던  노랑색T-셔츠를 보여주며  모임 조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NAKA사무실 분향소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워싱턴지역에서 활동했던 김지윤씨가 그때 입었던 노랑색T-셔츠를 보여주며 모임 조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이재수

▲ NAKA사무실 분향소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워싱턴지역에서 활동했던 김지윤씨가 그때 입었던 노랑색T-셔츠를 보여주며 모임 조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이재수

2009.05.31 09:46ⓒ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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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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