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특위, 박희태 대표 사퇴 요구로 가닥

2일 지도부 사퇴 요구 폭 논의 예정... 청와대 담화 요구키로

등록 2009.06.01 15:09수정 2009.06.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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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1일 오전 5차 회의에서 민심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첫회의에서 발언중인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1일 오전 5차 회의에서 민심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첫회의에서 발언중인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 남소연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1일 오전 5차 회의에서 민심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첫회의에서 발언중인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 남소연

 

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장 원희룡 의원)는 1일 오전 5차 회의에서 민심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쇄신특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박희태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위원들 대부분 공감을 표시했고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쇄신특위는 또 청와대와 정부에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당 지도부의 전면 교체를 통해 당·정·청의 대국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SD 인맥' 즉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력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쇄신특위는 2일 오전 10시부터 '끝장 토론' 형식으로 무기한 회의를 열어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등 당 쇄신 방안, 정부와 청와대 인적 쇄신 등 민심 수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쇄신특위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로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담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조만간 원희룡 위원장이 청와대측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피의사실 브리핑 근절, 중수부 폐지, 상시 특검 도입 논의"

 

검찰 수사 관련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은 "피의사실을 브리핑하는 관행을 근절시키기로 했다"며 "검찰은 공소장과 영장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지휘부 문책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검찰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 쇄신뿐 아니라 권력 비리 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상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쇄신위는 대안 마련을 위해 한나라당과 관계 당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당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민정수석의 지휘 하에 있는 청와대 사정기능을 별도의 감찰위원회로 옮기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 감찰위원회에는 야권 인사도 참여토록 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특위는 2일 민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지도부 사퇴를 비롯한 당 쇄신 방안과 함께 오는 4일 열릴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보고하고 당내 논의에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김선동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면서 "고인의 삶과 죽음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잘 되새겨 철저한 반성과 쇄신의 바탕 위에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뤄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며 "(요구 관철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데에 쇄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2009.06.01 15:09ⓒ 2009 OhmyNews
#쇄신특위 #김선동 #쇄신 #한나라당 #노무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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