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어를 불태우는 아!우다마리
복혜미
뒤이어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만든 공지어 9999마리를 불태우는 의식을 행했다. 유진규 감독은 "모든 깨비들이 딴생각을 하지 않고 빌면 하늘길이 열리고 우주로 돌아갈 수 있으나 하나의 깨비라도 딴생각을 하면 하늘길이 열리지 않는다. 내년에 또 마임축제를 하고 싶으면 딴생각을 해라"라며 전설 속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화신이 탑에 불을 붙였고 순식간에 타오르며 열기가 가득해진 탑 주변은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에 맞춰 흥을 더했다. 시민들은 신화 속 도깨비들이 된 듯 춤추는 대열에 동참해 마지막 의식을 즐겼다.
되돌아보는 2009마임축제, 소통하는 축제로서의 부상 특히 "춘천에 휘영청 마임이 떴네" 라는 깨비송이 흘러나오자 마임 축제 자원 봉사자들인 '깨비'들은 율동을 하며 하나가 되었다. 깨비에 지원한 강원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문도 학생(24)은 "축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 스케줄을 조정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이 즐기는 축제가 되어 기쁘다"고 했다.
유진규 감독은 이번 축제에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역시 노 전대통령 서거로 인한 애도와 추모의 차원에서 거리공연과 찾아가는 공연, '미친금요일'과 같은 축제성 난장을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1년 동안 준비해 온 공연단원과 전 스태프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축제가 춘천에 남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신화 완성과 우다마리, 공지어9999의 탄생이 의미 있다. 20년 동안 계속해 온 축제는 공연자, 시민들 모두 주인공인 취지하에 앞으로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춘천은 신화의 도시이고 시민은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새롭게 거듭 날 것이다"라고 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 21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듯이, 앞으로 1년 후 더욱 다채롭고 모두가 하나 되는 공연으로 돌아올 마임 축제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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