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작품, 인도의 신비로움과 문화의 정수를 잘 표현"

화가 김성애(사라 시자)의 불교 '만다라'전

등록 2009.06.04 10:11수정 2009.06.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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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만다라'전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이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성애 화가의 '만다라'전. 만다라 작품 4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만다라'전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이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성애 화가의 '만다라'전. 만다라 작품 4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 김철관


"불교 만다라 그림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느껴보세요."

지난 6월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이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성애(51) 화가의 '만다라(Mandala Exhibition)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7년 동안 인도·티베트 불교 수행 문화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만다라'를 섭렵했다. 이후 그림을 통해 상징적 기호로 표현하게 됐다.


전시된 40여 점의 만다라 작품들은 인도 타밀나드주 폰디세리 주변에 있는 영성공동체 오로빌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면서 심혈을 통해 완성했다는 것. 신성의식, 명상, 연꽃, 보살, 보리수, 챠크라, 여성에너지 등의 작품 테마에서 알 수 있듯 인도와 티베트 불교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만다라 작가 김씨는 인도에서 '사라시자(Sarasij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물에 핀 연꽃'을 의미한다. 3일 오후 5시 오프닝행사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는 만다라를 '내 영혼을 이끄는 울림'이라고 한 마디로 축약했다.

a 인도 만다라 화가 김성애씨  그는 인도 남부 영성공동체 오로빌에서 만다라를 그렸다.

인도 만다라 화가 김성애씨 그는 인도 남부 영성공동체 오로빌에서 만다라를 그렸다. ⓒ 김철관


10년 전 남인도 국제 영성공동체 오로빌(Auroville)에 보금자리를 틀고 의식과 영성을 위해 명상을 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스승과 신성들에게 기도했고, 자아성찰을 하면서 불교 '만다라' 그림에 집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한 내면의식의 깨달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작품 속에 나타난 만다라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만다라는 중심과 본질로 향하는 작업이다. 신과 하나 되며, 부처와도 하나 된다. 따뜻한 마음, 맑은 마음, 맑고 순수한 향기가 이 우주 속에 가득해지는 의미이다."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김씨는 "한국에서 열리는 5회째 개인전이다. 만다라 작품에 집중하는 시간이 10년이 지났다"라면서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a 인도영사 부부와의 대화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만다라 작가 사라시자가 인도 영사 부부와 만다라와 관련한 대화를  하고 있다. 좌로 부터 키랏 바제 영사와, 그리고 김성애 화가와 통역 허혜정 씨.

인도영사 부부와의 대화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만다라 작가 사라시자가 인도 영사 부부와 만다라와 관련한 대화를 하고 있다. 좌로 부터 키랏 바제 영사와, 그리고 김성애 화가와 통역 허혜정 씨. ⓒ 김철관


이날 주한 인도대사관에서도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키랏 바제 영사와 부인 시마 여사이다. 축사를 한 키랏 바제(Kirat Vaze) 인도대사관 영사(일등 서기관)는 "인도(India)의 문화 행사와도 같이 느껴지는 이번 전시회를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면서 "첫째로는 인도의 신비로움과 둘째로는 인도 문화의 정수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역을 맡은 허혜정(42)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인도문화와 영성을 접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예술작품을 통한 한국과 인도간의 문화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을 관람한 이아무개씨는 "작품들이 종교적 색채보다는 명상의 의미로 다가왔다"면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그림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a 오프닝 행사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인도 영사 부부, 대학 동창, 지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오프닝 행사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인도 영사 부부, 대학 동창, 지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 김철관


화가 김성애(사라시자)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인도 산티니께딴 타고르대학 비스바 바라티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남인도 영성공동체 오로빌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일곱 번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차례 그룹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사라시자 김성애 #만다라 #키랏 바제 인도 대사관 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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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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