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6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비석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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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은 유언에서 봉하마을에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했으며, 유가족과 참여정부 인사들은 지난 국민장 기간에 '아주작은비석 건립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맡았으며,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업적 자문),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현대사 자문), 황지우 시인(비문 자문), 정기용 건축가(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건축가(사례연구 및 주변 공간 계획 자문), 임옥상 화가(비석디자인 자문), 안규철 조각가(비석디자인 자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비문 자문)으로 구성되었다.
유가족측은 정토원에 임시 안장 되어 있는 노 전 대통령 유골함을 49재(7월 10일) 때 봉하마을 안에 묘역을 조성해 안장할 예정이다. '아주 작은 비석'은 49재 때 건립할 예정인데,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세 번째 주말을 맞은 6일 하루 종일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김해시와 봉하마을 측은 이날 하루 동안만 8만 명 이상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5만2000여 명이 봉하마을 분향소에 조문했으며, 정토원을 찾아 분향한 조문객은 2만여 명이었다.
정토원 측은 야간 조문객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옆에서 정토원까지 이르는 봉화산 등산로에 작은 등을 달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