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총학생회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1천 경희인 시국 선언'을 하고 있다.
서유진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들도 시국 선언을 하고 나섰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10일 오전 11시 30분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희대학생 1142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1000 경희인 시국선언'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기본을 이루어 왔던 민주주의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 등록금 및 청년 실업 문제 해결 ▲ 미디어법, 국정원강화법 등 반민주-반민생악법 즉각 철회 ▲ 언론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존중 ▲ 용산참사 피해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특단의 조처 ▲ 검경을 앞세운 폭력과 강압의 정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사과 및 국정 기조의 전환 등을 촉구했다.
이날 자유발언을 한 권태경(25·경희대 영어학부)씨는 "의견 표출의 장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시국 선언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가 대화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