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치워라" 막말 광명시장에 사퇴촉구 빈발

봉하순례단-공무원노조, 사퇴촉구 성명서 발표

등록 2009.06.13 20:38수정 2009.06.13 21:27
0
원고료로 응원

봉하순례단이 12일 광명시 철산동을 방문해 이효선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광명지역신문

봉하순례단이 12일 광명시 철산동을 방문해 이효선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광명지역신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며 시민들에게 막말과 삿대질을 해 파문을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에 대해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진각에서 봉하까지 참꿈따라 걷기 순례단(이하 봉하순례단)'은 지난 12일 광명시 철산역 앞에서 "분향소가 설치되었던 철산동 방문에 부쳐 이효선 광명시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망언과 망종에 대해 규탄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봉하순례단은 "이효선 시장은 임기초반부터 호남비하, 성희롱, 흑인비하발언 등으로 광명시민의 위신을 떨어뜨렸으며,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만 반성은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시민들에게 광명을 떠나라는 망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광명시민단체 뿐 아니라 어르신부터 어린 초등학생까지, 심지어는 시청에서 같이 근무하는 공무원들조차도 시장의 망언과 엽기적 행동을 수치스럽게 생각해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봉하순례단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광명시장에게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인품과 덕망은 바라지도 않으며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도리를 다할 것을 요구하며 마지막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석학주 공무원노조 광명지부장이 10일 오전 광명시청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광명지역신문

석학주 공무원노조 광명지부장이 10일 오전 광명시청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광명지역신문

한편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 지부장 석학주) 역시 이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 길거리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어서 노 전 대통령 분향소 파문과 관련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공무원노조는 9일 성명서에서 "취임 초 호남비하발언을 시작으로 최근 분향소 사태에 이르기까지 시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하는 부적절한 언행과 독선적인 시정운영으로 광명시 공직자와 시민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 이효선 시장은 사퇴하라"며 "역사에 기록될만한 이효선 시장의 폭군적 인사전횡과 악행으로 공직자는 물론 시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평범한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등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노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설치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은 반말하는데 나는 반말하며 안되냐"며 막말과 삿대질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가 폭주하자 해명자료를 통해 "시민단체가 먼저 욕을 했다"고 해명했으며, 광명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살한 사람에게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고 발언했다. 또한 언론사에 제보된 막말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며 시민단체 관계자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며, "광명을 떠나라"고 발언해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광명지역신문(www.joygm.com)에 게재되어 있으며, 장성윤 기자는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2009.06.13 20:38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광명지역신문(www.joygm.com)에 게재되어 있으며, 장성윤 기자는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효선 #막말 #노무현 #사퇴 #광명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게 뭔 일이래유"... 온 동네 주민들 깜짝 놀란 이유
  2. 2 3일마다 20장씩... 욕실에서 수건을 없애니 벌어진 일
  3. 3 팔봉산 안전데크에 텐트 친 관광객... "제발 이러지 말자"
  4. 4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5. 5 공영주차장 캠핑 금지... 캠핑족, "단순 차박금지는 지나쳐" 반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