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전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성악교수합창단. 그의 전시회는 자주 그림과 음악이 만난다.
김형순
'김병종의 길 위에서 황홀전'이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6월 21일까지 열린다.
작년 봄에 작가가 날 만나자고 하더니 느닷없이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를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중남미기행 이후 또 다른 도전인 셈인데 왜 그렇게 여행에 잡착하냐고 물었더니 어린 시절 고향 남원이라는 곳이 장안이라고 해봤자 너무 좁아 늘 넓은 세계를 동경하게 되었단다.
그는 작가로써 새로운 풍경을 보면 새로운 감각이 태어나고 새로운 상상이 일어나고 새로운 작품을 잉태하는 것인가. 작가는 풍경과 교감하고 자연과 교접하면서 서로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는 모양이다.
괴테는 "시간은 밭이다"라고 했는데 누구는 시간으로 돈을 만들고 누구는 시간으로 권력을 만들지만 그는 시간으로 정감 넘치는 그림을 만든다. 그렇게 현란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구성으로 그의 감각세계를 화폭위에 옮겨놓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는 세계 여러 곳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