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공원 일본 조경기술 벤치마킹 논란

횡성군 일본 파견 산림식물원 등 관련시설 견학

등록 2009.06.15 14:22수정 2009.06.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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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이 조성하고자 하는 3.1공원 공사 현장
횡성군이 조성하고자 하는 3.1공원 공사 현장유재국

일제 강점기 시대에 3.1만세운동이 강원도 최초로 거대하게 이뤄졌던 강원도 횡성군이, 최근 3.1만세공원을 조성함에 있어 일본의 조경기술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사업단을 파견하는 등, 애국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횡성군이 조성하고자 하는 3.1만세공원은 총 사업비 80억원이 투자되어 내년 상반기까지 횡성읍 읍하리 일대(횡성군청 뒤편)에 5만4507㎡ 규모로, 산책로와 육모정, 야외공연장, 생태연못, 야생화 및 무궁화 단지 등을 갖춘 군민 휴식공간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횡성군은 3.1만세공원을 범군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조경과 공원조성 기술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담당부서 직원과 산림조합 관계자, 건설업체 대표 등 11명을 일본에 파견해 산림식물원 등 관련 시설을 견학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의 고장인 횡성이 3.1만세공원에 일본의 조경방식 등을 벤치마킹하여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9일 횡성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횡성참여자치시민연대(대표 정연학, 사무국장 안정윤)가 사실을 폭로하면서 여론이 불거지기 시작됐다.

횡성참여자치시민연대는 글을 통해 "80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사전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타 시·군의 벤치마킹 등이 이루어진 후 공사에 착수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공사가 시작된 지난 9일 3명의 공직자와 8명의 공사 관계자가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것은 졸속행정의 전형이고, 횡성군을 말함에 있어 애국의 고장을 빼놓을 수 없음에도 왜 벤치마킹 대상지가 일본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횡성참여자치시민연대는 "새롭게 조성될 3.1공원에 거대한 인공적 조형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순국선열의 혼과 얼이 깃들어야 한다"며 "군수님! 군의장님! 다시는 이러한 모순된 일들로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토록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횡성군 관계자는 "3.1만세공원을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조경 및 공원사업이 앞선 일본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단을 파견한 것"이라며 "일본식으로 공원을 만들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횡성 #3.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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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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