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이명박 대통령, 여의도 존중해야"

인신협 초청 토론회에서 청와대 대국민 소통 강화 주문

등록 2009.06.15 18:59수정 2009.06.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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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부터 기업가적 정신에서 좀 떠나서 여의도 정치를 존중해야 한다"며 여당 의원의 입각 등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강화 조치를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아이클럽'(i-Club) 창립기념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토론회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불신한다고 알려져 있는에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적어도 여당 의원 3~4명 정도를 입각시켜서 국민의 소리를 정부 내에서 듣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시종일관 한나라당 의원의 입각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은 내각을 전문인 출신으로 꾸려 국정을 이끌어가길 바라시는 것 같다"며 "당의 입장에서는 국민과 같이 행동하고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입각하는 것이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으로 정치를 오래 하시지 않아 정치를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있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것은 고쳐야할 점"이라며 "경제만 갖고는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소통을 통해 국민들 이끌어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우리들도 그동안 그런 점이 있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 이런 것을 지금까지 해 왔으나 지금까지 홍보가 안 된 점이 있다"면서도 "홍보도 강화해야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국정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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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국민 소통위해 한나라당 의원 입각해야"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안상수 "국민 소통위해 한나라당 의원 입각해야"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쇄신특위, 인적쇄신 내세워 갈등 초래... 친박연대와 합당해야"

 

쇄신특위 활동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쇄신특위의 착안점이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닌가 한다"며 "제도쇄신과 인적쇄신을 같이 다뤄나갔어야 했는데, 박희태 대표를 나가라고 하고 전당대회를 하자고 나오니 이해 관계가 다른 계파간 갈등을 일으키면서 그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당내 친이-친박 계파간 갈등 문제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어느 나라 정치에서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계파가 없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당내 계파간 경쟁과 일정 수준의 갈등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친이' '친박'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류'와 '비주류'로 고쳐야 한다"며 "주류가 당을 이끌고 가고 비주류는 쉬고 있다가 주류가 잘못하면 비주류가 나서서 이끌어 나가는 식으로 순환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박연대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합당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뜻도 같고 이념도 같은데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친박연대라는 비정상적인 정당이 생겨났다"며 "공천에 있어 그야말로 계파 없이 적절한 인재를 공천하면 계파 갈등은 많이 사라질 수 있다" 단언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고 구속 상태에서 단식을 벌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에 대해 일각에서 가석방이나 특별사면 등의 가능성을 점치는 것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결정한 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정치 보복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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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친박연대와 합당해야"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안상수 "친박연대와 합당해야"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김대중씨' 한번 밖에 안나왔다... 계속 중복되니 얼떨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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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안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MB비판 발언'을 비판하면서 '김대중씨'라고 호칭한 것과 관련해 해명하면서, 또 한 번 김 전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발언한 전문이 보도되지 않아서 그런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그렇게 말하다가 계속 중복되니까 얼떨결에 딱 한 번 나왔다"며 "이 자리를 빌어 오해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햇다.

 

그는 "합법적이고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돼 민주적인 정당성을 갖는 이명박 정권이 1년 반도 안 됐는데 무너뜨리려는 듯한 내용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이명박 정권을) 무너지게 하는 발언은 국가 원로로서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다시 한번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 제6정조위(위원장 최구식)이 주장한 바 있는 '평화적 핵주권론'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와 주목된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평화적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는 우리에게 주어줘야 한다"며 "그동안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에)너무 많은 양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원자력 발전이 현재 전기 생산량의 40% 정도 되는데 앞으로 50% 정도로 올라가야만 우리나라 전체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전기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원자력 발전 사업도 핵 재처리가 빠져 있어 결정적으로 수출이 안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평화적 핵 재처리 만은 당연한 권리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지만 안 원내대표가 곧바로 "당 정책위에서 제기한 주장이지,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언소주 불매 운동 제재해야"...  "실정법상 처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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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15일 < i-Club >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참석, 서거이후 정국 진단 및 6월국회 개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언론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벌이고 있는 조중동 불매운동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언소주'가 특정 매체를 구독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언소주와 그 매체가 커넥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다"며 "이 캠페인에 대해 제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도 "'언소주'라는 단체가 광고주는 협박하고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주는 것을 방해했다면 형법상 업무 방해죄가 성립돼 실정법상 처벌받을 수 있다"며 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안 원내대표와 김 의장은 6월 임시국회 개회시 최대 쟁점이 될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약속한 6월 국회 표결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비정규직법 처리에 관해서는 '대규모 실직을 막고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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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김대중씨'라고 한번 밖에 안 나왔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안상수 "'김대중씨'라고 한번 밖에 안 나왔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2009.06.15 18:59 ⓒ 2009 OhmyNews
#안상수 #김성조 #인신협 #아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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