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사남일반산업단지 근처 바닷가에서 도의회 남강댐조사특위 위원들에게 조근도 지역개발국장이 남강댐방류로 인한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하병주
경남도의회 남강댐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손석형)가 정부의 남강댐용수증대사업 등에 맞서 관련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19일 사천만 일대 현장조사를 벌였다.
남강댐특위는 먼저 사천만 방류구 하류지역이라 할 수 있는 가산마을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마을주민들은 지난 87년 태풍 '셀마'가 닥쳤을 때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겼던 경험을 특위 위원들에게 들려주며 방수로 추가 설치 부당성을 역설했다. 또 셀마 이후 크고 작은 태풍이 불 때마다 마을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제방공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청 건설과 최일 하천담당은 "남강댐에서 인공방류를 통해 생긴 게 가화천인 만큼 가화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할 게 아니라 '방수로'로 지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방수로로 지정되면 그 책임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있고 일정 규모(현재 계획방류량 3250톤/초, 극한홍수 6000톤/초) 이상의 물을 방류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