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소래염전 소금창고가 바로 보물창고!!!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라는 명성 잃은 그곳에는....

등록 2009.06.21 09:16수정 2009.09.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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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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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결정체가 하얀 꽃처럼 피고 있다. ⓒ 이장연


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해 중탄산염이 되고, 혈액이나 그 밖의 체액의 알카리성을 유지하는 구실을 합니다. 또 인산과 결합한 것은 완충물질로서 체액의 산-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는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염분이 체내에 없으면 단기적인 경우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 전신 무력-권태-피로나 정신불안 등이 일어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려 급격히 체내 염분을 상실하면 현기증-무욕-의식혼탁-탈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뚜렷한 기능상실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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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이 피면 소금농사꾼들은 소금을 수확한다. ⓒ 이장연


장거리 여행이나 행군, 등산시 소금을 필름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소금의 필요량은 노동의 종류와 기후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12-13g이라 합니다.

위와같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꼭 필요한 소금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인천 주안-소래-남동 등 염전지대에서는 천일염을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천일제염 개척의 선구지로 한때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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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도 시간속으로 사라졌다. ⓒ 이장연


그 중 소래염전은 일제시대 때부터 염전으로 개발되어 소래 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고 그 소금을 소래포구를 통해 경인선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질좋은 소금은 식염 등 생필품만 아니라 일제가 전쟁을 위해 화약 제조를 위한 군수품으로도 쓰여졌습니다.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지만, 현재는 과거의 명성만 남긴 채 시간속의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소래생태습지공원이 들어서 염전의 일부와 새하얀 소금으로 넘쳐났을 옛 소금창고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동구 논현지구의 무지막지한 택지개발 등으로 갯벌이 매립되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선 그곳은, 아직도 짠물이 통하고 그 바닷물로 뜨거운 퇴약볕 아래서 소금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순백의 보물로 가득한 소금창고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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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보물이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소래염전 #소금창고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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