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에 잠겨있는 여수시 만성리 상촌마을 통장
조찬현
여수시 만성리 상촌마을 통장(48·김동필)은 상촌마을 운영위원(10명)과 함께 결정한 문제라며 앞으로 집회신고를 마친 뒤에 반대 집회까지 열 예정이란다.
반면 이곳에 입주하려는 폐차장 업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설이 철도역사 부지로 편입되어 이주가 급하다고 했다. 그래서 어렵게 이전 부지를 확보하고 여수시의 허가까지 필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며 난감해 했다. 이주하려던 계획이 주민(여수 만흥동 상촌마을)들의 민원제기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우리 동네는 절대 안 된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
또한 폐차장 업체 관계자는 철도역사로 편입되는 현 부지를 8월 말까지 비워줘야 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자동차관리법에 의하면 폐차장은 3002m²(908평)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물색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급합니다. 이전부지 확보를 위해 1년여 동안 28곳이나 알아봤어요. 관련법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폐차장 이전 가능한 곳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시는 민원 해결 후 공사를 하라고 하는데 수차례 민원인을 만났으나 실마리를 못 찾았습니다. 폐차장 신설 공사 기간이 3개월인데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들이 도와주면 환경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도록 시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