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탑승 거부 이스타항공, 리프트카 구입키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장애인 고객의 탑승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등록 2009.07.03 11:56수정 2009.07.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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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군산공항으로 가려 했던 박지주(지체 1급, 38)씨의 탑승을 '남자 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탑승 거부했던 이스타항공이 장애인 리프트카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의 고객만족팀 구지현 과장은 3일 박씨와의 통화에서 "탑승을 거부해 사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사과를 드린다. 어제 사장님께서도 이 일을 알고 관련 부서장 회의에서 화를 냈다"며 "장애인 고객의 안전한 탑승을 위해 하루 빨리 리프트카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이어 "이스타항공이 신생 항공사라서 여러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약관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객의 탑승을 거절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약관보다 장애인 고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돕는 것이 도리라는 걸 안다.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장애인 고객의 탑승을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의 장애인 고객 웹 접근성 및 '특수고객서비스' 코너에 대해선 "현재 홈페이지가 2차 수정 준비 중이다. 수정할 때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한 뒤 "특수고객서비스 코너에서 장애인 고객에 대한 항목이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한다. 이 부분은 곧바로 수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직원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개선을 약속하며 "이스타항공이 우수 항공사임을 자부하지만 직원의 장애인 고객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직원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스타항공사 측의 이 같은 사과에 대해 박씨는 "내가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나서야 대책이 마련되었다는 게 아쉽다"며 "하지만 이제라도 국내 장애인들이 리프트카를 타고 안전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스타항공사 측에 사과문과 개선 내용을 문서로 달라고 했다"면서 "이스타항공이 정말로 개선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대자보에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대자보에 송고했습니다.
#장애인 #이스트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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