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논란, 태안기름피해 배상까지 '불똥'

관광피해조사 업체 '스파크' 노사갈등 ... 배상금 지연 우려

등록 2009.07.07 11:43수정 2009.07.07 11:43
0
원고료로 응원
a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노조원들이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를 매주 금요일 오후 충남 태안 사무소 앞에서 개최해 이로 인한 피해조사기관 및 배상금 지연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노조원들이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를 매주 금요일 오후 충남 태안 사무소 앞에서 개최해 이로 인한 피해조사기관 및 배상금 지연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 정대희

▲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노조원들이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철폐 집회 시위를 매주 금요일 오후 충남 태안 사무소 앞에서 개최해 이로 인한 피해조사기관 및 배상금 지연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 정대희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을 둘러싼 논란이 기름피해 지역인 태안 피해조사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 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관광분야 피해조사를 맡은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노조원 9명은 지난 3일 사측의 일방적인 비정규직 전환과 차별대우, 인테시브 삭감 등에 반발해 집회를 열었다.

 

(주)스파크 인터내쇼날은 해사감정 업체로 국제유류피해보상기금(IOPC Fund) 및 제 3자 피해를 보상하는 선주 상호보험조합(Skuld P&I)으로부터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국내 관광 분야 피해조사업무를 맡은 업체이다.

 

노조원 대부분이 관광피해조사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고 발생 1년 6개월이 넘도록 단 두건의 피해 배상금 지급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노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도한 관광피해조사관지회 지회장은 "입사 당시만 해도 정규직이었던 내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비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며 "피해주민들에게 혹여 나쁜 이미지로 비춰질까 우려되지만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없는 입장도 해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측은 일방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당초 약속했던 근로계약은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자를 탄압하는 조건만을 내세우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측은 기름피해조사라는 공익성을 띤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도 이에 준하는 도덕성과 책임은 뒤로 한 채 이익추구에만 눈이 멀어 피해주민을 등한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조측은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회사가 대부분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고 했음에도 102개 항목을 하나하나 협의하자며 협상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노조측은 인사권에 관한 사항을 회사에서 양보하지 않자 집회 시위를 열었다"며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한 조사업무에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위해 집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노조가 고용의 안정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기금은 노조측의 집회 시위로 인해 국제기금까지 피해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 용역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09.07.07 11:43ⓒ 2009 OhmyNews
#태안 #관광피해조사 #(주)스파크 인터내쇼날 #비정규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2. 2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