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첫번째 이웃, 행복의 시작입니다

소중한 만남

등록 2009.07.07 17:05수정 2009.07.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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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첫 번째 보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만남입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김밥 아저씨와 다정히 담소도 나누고 요거트도 하나 사드리기도 했습니다. 천 원을 드리니 백 원을 내주는 가격인 900원이 들었습니다.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아이스박스 위에 김밥이며 샌드위치, 딸기우유, 요거트 등을 팔고 계시는 아저씨가 저에게는 첫 번째 웃을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기자)

"뭐 그렇죠~ 예전 같진 않아요."(아저씨)

 

"옆 노점상(리어커)에서 김밥을 직접 말아서 파니 장사가 더 힘들겠어요?"

"뭐 그렇지도 않아요. 우린 오랜 단골이 있으니까요. 경기가 좋지 않아서 더 문제죠!"

 

"몸은 불편하신 데가 없으시구요?"

"나이 들면 다 힘들지, 뭐~"

 

"아저씨! 그래도 몸 챙기셔요. 건강하신 하루 되십시오!"

 

아저씨는 새벽 5시 30분부터 김밥을 팔고 계시고, 귀가 시간은 오전 10시이며, 김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벽 2시부터 준비한다고 합니다.

 

제가 출근하는 지하철역 앞에는 오후부터 장사를 하는 리어커 노점상이 3곳 있는데  그곳 중 2곳은 경기가 안 좋다보니 아침부터 노점상 문을 열고 장사를 합니다.

 

두 곳 중 한 곳은 아침부터 노점상(리어카)에서 주인장이 직접 뜨거운 김이 나는 밥을 참기름 바르고 발에 말아 김밥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고소한 냄새도 나고 진풍경입니다. 세상의 김밥 중에 가장 신선하고 따근한 김밥이 아닐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보는 무가지 타블로이드판 신문은 딱 한 가지만 봅니다. 왜냐하면 그 신문 "유머"란이 그리고 저와 비슷한 직장인들이 출연하는 "만화"가 재미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역 입구에 거치대가 2곳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출근하다보면 제가 보는  신문이 소진되어 없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김밥 아저씨는 제가 보는 신문을 챙겨 두셨다가 제가 빈손으로 지나려면 건네주십니다. 언제부터인지 저 또한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레 신문을 건네받고 수고하시란 말 한마디 던지고 지나가고 맙니다.

 

오늘은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왠지 김밥 아저씨가 횅하고 쓸쓸해 보여서 아침 1~2분을 아저씨와 친구가 되어 줄 겸 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찍 출근하다보니 매일 김밥 한 줄 사가지고 사무실에 가서 따뜻한 녹차와 함께 아침을 때웠는데, 그 때문에 아저씨와 가까워졌나 봅니다. 지금은 김밥을 사먹지 않아도 신문을 챙겨 주시니, 벌써 이웃이 돼 버렸습니다. 그 할아버지 나이는 70은 돼 보이십니다. 그렇지만 아저씨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저와 관계를 갖고 있으니까요.

 

오늘 출근시간이 여유로웠으며, 오늘 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 일까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습니다. 행복은 이웃의 얼굴에서 찾아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주위에 늘 행복은 함께 합니다. 오늘의 행복은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덧붙이는 글 |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습니다. 행복은 이웃의 얼굴에서 찾아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주위에 늘 행복은 함께 합니다. 

2009.07.07 17:05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습니다. 행복은 이웃의 얼굴에서 찾아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주위에 늘 행복은 함께 합니다. 
#행복 #만남 #출근 #아저씨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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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험을 많이 한 대한의 청년입니다. 매사에 적극적 사고방식과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어떻게 살아야 바른 삶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길인가를 고민하면서 베푸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삶이라고 예찬하고 싶은 대한의 한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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