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비가 온다. 장마가 시작 되었다.비가 오는 하루 뭔가 먹고 싶어진다. 그것이 무엇일까?
고영준
따듯한 봄볕과 뜨거운 여름 볕 시원한 바람을 맞고 천둥소리와 빗소리를 들으며 자란 감자가 아닌가. 감자처럼 얼굴도 밝은 다미에게 감사하며, 이름 모를 농부에게 감사하며 맛있게 먹고 있다.
장마철, 시기상 하지감자와 찰떡궁합이다. 감자는 기본적으로 삶아먹고, 볶아 먹고, 국에 넣어 먹고, 전으로 부쳐 먹을 수도 있고,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런 시기에 서민들에게 이만한 벗이 어디 있겠는가?(서민의 벗이라며 자처하며 떡볶이 먹으러 간 '이'씨 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