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윈도, 넘어야 할 산 많다

상표권 분쟁에 이어 네티즌 차가운 시선까지

등록 2009.07.10 17:11수정 2009.07.10 17:11
0
원고료로 응원

국산 토종 OS 공개! 하지만...

 

지난 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티맥스데이 2009(TmaxDay2009)'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 티맥스소프트(대표 문진일)는 4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국산 토종 OS '티맥스 윈도'의 시연 행사를 했는데 대다수 언론사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독점 OS로부터의 해방'이라든지 'MS(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한 OS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등의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지는 비판... 도대체 왜?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도대체 뭘 보여준 것이냐" "동영상 재생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이게 무슨 OS냐"는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윤석찬 한국모질라재단 리더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공개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도대체 왜 일부 네티즌들은 이렇게 혹평을 내리는 걸까? 이에 필자와 함께 작업을 하고있는 프로그래머 지망생 A군(19)은 이런 평가를 내놓았다.

 

"물론 국산 OS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반길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뭔가 많이 부족하다. 하다못해 인터페이스조차 MS윈도우와 다른게 무엇인가? 게다가 안정성있다 호환성좋다 강조하면서 시연할때는 그 부분은 보여주지도 않았다. 이럴려면 정말 왜 공개한건지 궁금하다. 단지 상품의 이름만 알리기위한 의도인 것 같다."

 

 티맥스 윈도의 시연을 기획했던 사람들이 한번쯤은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또 하나의 걸림돌, 상표권

 

 게다가 지난 8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티맥스의 '티맥스 윈도'라는 이름에 대해 상표권 관련 소송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티맥스의 '윈도'라는 명칭이 마이크로스프트의 OS "윈도우즈(Windows)"라는 상표의 유사상표라는 주장인데 이에 대해 티맥스측은 "윈도(Window)는 창 형태의GUI(Graphic User Interface,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도스와 같이 명령어 중심이 아닌 윈도우즈와 같이 이미지 중심의 인터페이스)의 보통 명사일 뿐 MS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맞서고있다.

 

 뿐만아니라 클릭을 통한 OS작동방식은 MS의 윈도우즈의 그 방식과 비슷한데 대해 일부 저작권 관련 문제까지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티맥스측은 "이미 자체 연구를 통해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과연 이런 출시에 앞서 어떤 방식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갈지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11월 출시? 과연...

 

7일 행사에서 티맥스의 박대연 회장은 '2012년까지 세계 SW시장의 10%, 2015년엔 30%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와 함께 11월중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일정까지 발표하였다.

 

이에 관해서 일부 네티즌들은 "IT업계의 허경영이 나타났다"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티맥스 윈도가 발매된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조사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40%정도로 나타났으며 "구매할 것 같다"는 대답이 27%정도, 나머지 31%정도가 "구매하지 않을것이다"라는 대답을 보내왔다. 티맥스는 도대체 왜 네티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a 티맥스 윈도 구매 의향 티맥스 윈도 출시시 구매 의향

티맥스 윈도 구매 의향 티맥스 윈도 출시시 구매 의향 ⓒ CPMP Research Center

▲ 티맥스 윈도 구매 의향 티맥스 윈도 출시시 구매 의향 ⓒ CPMP Research Center

 

갈 길이 멀지만

 

 아직 많은 문제가 앞을 가로막고있지만 티맥스 윈도의 성공을 지금부터 왈가왈부하는것은 IT강국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썩 기분좋은 일이 되지는 못한다.

 

솔직히 많은 IT학도들은 국산 OS와 국산 SW들이 세계를 제패하여 지금의 이러한 살인적인 가격들보다는 훨씬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개발 환경을 제공받기를 원하며 이는 일반 사용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지적한 사실들을 잘 해결하여 세계시장에서 '거인' MS윈도우와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작은 거인' 티맥스 윈도가 되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전경휘 기자는 고등학생입니다.

2009.07.10 17:11ⓒ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전경휘 기자는 고등학생입니다.
#티맥스 #티맥스윈도 #TMAX #국산O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5. 5 윤석열 정부, 1차 독재 징후가 보인다 윤석열 정부, 1차 독재 징후가 보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