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측통행을 하자.

등록 2009.07.22 11:26수정 2009.07.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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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측통행. 부산지하철 대합실에서 지상으로 오라가는 계단에 우측통행 안내표시 스티커.

우측통행. 부산지하철 대합실에서 지상으로 오라가는 계단에 우측통행 안내표시 스티커. ⓒ 황복원

▲ 우측통행. 부산지하철 대합실에서 지상으로 오라가는 계단에 우측통행 안내표시 스티커. ⓒ 황복원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관행처럼 내려온 보행자의 좌측통행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 본다. 일제가 들어서기 전에는 보행자도 우측통행을 하도록 권장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가 오랜 세월을 관행처럼 되어온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꾼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우측통행을 하라는 광고나 안내문이 없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우측통행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부 및 자치단체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공사는 보행자가 많이 붐비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우측통행을 위한 전단지(일명 스티커)를 지하에서 올라오는 계단 1층과 2층 중앙에 '우측통행'이라는 것을 붙여서 우측통행을 홍보하고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필자도 오랜 기간 좌측통행으로 익힌 몸이라 무심코 좌측으로 올라가다가 전단지를 보고 우측으로 비켰다. 그러나 어깨가 부딪히면서 지나가야만 했다. 올라가는 방향에 있기에 내려오는 사람은 모르고 간다.

 

하지만 나만 우측통행이지 모든 사람들은 좌측통행이다. 나만 힐끔 처다 보고 간다. 결국 필자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아직은 홍보부족에 오랜 관행으로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이 들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한편 지하계단 중앙에 작은 전단지로는 바쁜 사람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보행자의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는 우측입구에 큰 글자로 안내문을 부착해야 한다. 처음계단을 들어설 때부터 우측으로 유도해야 한다.

 

홍보는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방송3사를 통해 실시간 우측통행을 국민에게 정착할 때까지 알려야 한다. 홍보에 너무나 인색하다. 그리고 중앙지나 지방지 신문에도 게재를 해야 한다. 국민의 관심을 집중 시켜야 한다. 부산시보나 구정신문에도 홍보를 해야 한다.

 

지하철계단 1, 2층에 붙은 전단지도 잘못 붙였다. 지상과 지하를 진입하는 입구에 크게 부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출, 퇴근시간에는 혼잡을 피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서로 어깨가 부딪히지 않는다. 지금전단지는 너무 작다. 그리고 부착하는 장소도 잘못이다.

 

공공건물이나 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물에는 반드시 우측통행 광고를 크게 부착해야 한다. 시민으로 하여금 우측통행이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나 공무원의 몫이다. 발표만 하고 후속 조치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철저하게 대비해야할 책임은 공무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시민들은 그렇게 하였을 때 믿고 따른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우측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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