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미용실 <쉬어 매드니스> [사진 출처-쉬어매드니스 공홈]
뮤지컬해븐
꽃단장도 잘 하고, 의문의 사건도 명쾌하게 잘 해결했다면, 이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보자. 사건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너무 허비되었으니, 기차역까진 택시로 이동해야겠다. 수 년째 무사고 운전으로 유명한 존의 '라이어(파파프로덕션 제작, 류현미 연출)'택시를 타보자.
타보면 알겠지만, 이 택시 심상치가 않다. 바빠 죽겠는데, 목적지로는 안가고 계속 이리갔다 저리갔다. 거기다 뜬금없이 강도 사건에까지 휘말린다. 그런데, 이 상황에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건 왜일까? (~Open Run, SM틴틴홀)
현상 수배범과 기차를 타고 '39계단'을 지나, 5성급 특급 호텔 '룸넘버 13'으로 한참을 돌고 돌았지만, 목적지엔 무사히 도착했다. 전원승차 소리에 부리나케 달려 기차를 잡아타고, 답답했던 도시와 안녕을 고한다. 그런데, 타고 있는 기차에 '현상 수배범'이 타고 있단다. 경찰들이 객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살인 용의자의 사진을 보여준다.
이름은 리차드 해니, 오똑한 콧날하며, 깜찍한 콧수염에 찰랑 찰랑한 머릿결까지 서른 일곱의 많은 나이가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 끌리는 매력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옴므파탈 해니의 좌충우돌 살인 누명 탈출기! 이거 은근히 재밌다.(연극 <39계단>, 에이콤 제작, 마리아 에이큰 연출, 임영조 협력연출 / ~08.30, 세종M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