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회무침 비빔밥. 입막 돋우는 데는 제격이다.
김현
시장기도 있고 해서인지 꼬막무침 비빔밥이 게눈 감추듯이 사라진다. 밥을 먹은 다음에 통꼬막을 까먹거나 양념 꼬막을 먹는다. 양념 꼬막이야 늘 먹던 거라 젓가락을 톡톡거리며 까먹는 통꼬막을 먹는 재미가 쏠쏠한지 아이들도 재미있어라 한다.
꼬막은 여름철보다 겨울이나 봄철에 먹는 게 가장 맛이 있다고 한다. 찬바람이 불면서 맛이 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도 벌교에 와서 꼬막무침 안 먹고 갈 순 없다.
사실 꼬막은 어디서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요리 방법도 간단하다. 양념꼬막은 데쳐서 간장 양념을 하면 되고, 통꼬막 또한 데쳐서 까먹으면 된다. 그러나 꼬막회무침이나 꼬막전은 벌교에 와야 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여름철의 음식은 아니지만 입맛이 없거나 식욕이 없는 이들 중에 보성을 여행하는 경우엔 꼭 꼬막집에 들어 꼬막정식을 먹기 바란다. 입맛도 입맛이지만 꼬막은 저지방의 알카리성 식품으로 비타민이나 칼슘 성분 등의 함유량이 높아 허약한 체질의 회복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또한 어린이 성정발육이나 빈혈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맛과 건강을 다 챙길 수 있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혹 여름철 입맛을 잃었다면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벌교 꼬막으로 입맛을 살려보면 어떠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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