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한국노총, 정책연대 '빨간불'?

장석춘 위원장 "정부 공기업 선진화, '마녀사냥식'" 비판

등록 2009.08.14 18:23수정 2009.08.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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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한나라당을 찾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두고 "마녀사냥식"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연대에 회의적인 발언도 나왔다.

 

장석춘 노총 위원장 "선진화라기보다는 마녀사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마녀사냥식'이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너무 심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선진화라기보다는 국민들한테 (이름을) 홍보용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심하게 마녀사냥식으로 한 부분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노총 소속 공기업들에선 대규모 인력 감축, 임금 삭감이 이뤄지는 상태다.

 

또 장 위원장은 무더기 구속 사태 등 후유증을 낳은 이른 바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서는 "구속자가 너무 많다"며 "여당이 '사회통합'에 신경 써달라"고 전향적 자세를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정책연대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장 위원장은 "공기업 선진화 문제, 복수노조 등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대화가 지금까지 매듭이 안풀리고 왔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 "노총과 주장 달라 조정 어려운 부분도 있어"

 

이에 앞서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하면서 여러 정책을 논의하고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서로의 주장이 달라 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정부에서는 공기업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기업에 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 기업으로서는 여러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공기업 선진화를 하면서도 한국노총의 입장을 살릴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이날 비공개 협의회를 통해 공기업 선진화 방안뿐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의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지급금지 세부방안'에 대한 의견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9.08.14 18:23 ⓒ 2009 OhmyNews
#한나라당 #한국노총 #공기업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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