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5일 저녁 7시]
방북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번째 체류연장을 했다. 현대그룹은 15일 오후 "현 회장이 체류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평양에 들어간 연장이 이미 하루씩 세 차례 체류연장을 했으며, 전체일정은 6박7일로 늘어나게 됐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저희가 현지소식을 충분하게 전해 드리지 못해 애로가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현지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체류일정이 연장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체류연장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현 회장이 '버티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유성진씨 석방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대북사업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이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금강산·개성 관광을 재개해야 하는 절박성이 있고, 이 때문에 계속 체류 일정을 연기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주변환경도 좋은 편은 아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4일 자에 "북남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처해 있다"며 그 책임이 이명박 정부의 "반공화국(반북) 책동에 있다"고 비난했다. 또 "관광객 사건을 구실로 10년 동안 이어져 오던 금강산 관광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현 회장이 방북한 핵심이유 중 하나다.
남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기존의 대북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경축사가 김정일-현정은 면담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
2009.08.15 17:41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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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 4번째 북한체류 연장...'버티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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