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오는 북한 조문단이 과연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시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현재, 북한에 부고를 보낸 김대중 아태평화센터측 대표로 우리 정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북한 조문단의 남한 조문 일정 전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20일 "국장인 만큼 이 대통령도 상주인 셈이다. 세상일의 원리대로 한다면 조문 온 사람이 상주를 안 만나는 것도 그렇고, 조문객이 상주 중에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나고 그것도 좀 얘기는 안되지 않습니까?"라며 자연스러운 면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전 장관은 "문상을 와가지고 사업 이야기를 한다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러나 일단 조문하고 그렇게 해서 (남북)만남이 이뤄지면 그걸 계기로 해서 차후에 관계가 좀 더 유연하게 발전되어 나갈 수 있는 계기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우익인사인 조갑제, 김동길씨 등이 정부가 김 전 대통령 장례를 국장으로 결정한 데 대해 연일 극렬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그는 "그 분들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그게 국론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정 전 장관은 "극우라고 표현은 하셨는데, 국장 결정을 반겨 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나라에서 국무회의를 통해서 결정한 일이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권위와 국무회의의 권능이 법적으로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이해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항상 보수는 있다. 민주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이 또 많이 있었고 또 북한과 화해 협력 앞에서도 뭐 보수 측에서 반발할 수 있지만, 그런 거 의식하면 역사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할까, 새로운 민족사 개척은 못 해나가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2009.08.20 14:2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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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조문 온 사람이 상주 안 만나는 것 얘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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