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의 다이어몬드 헤드램프.
유성호
어? 이거 마티즈 맞어?앉자마자 보이는 핸들과 계기판. 핸들 질감도 고급스러웠고, 계기판은 처음엔 솔직히 낯설었다. 회사쪽에선 다이나믹한 '모터사이클' 스타일이라고 선전했지만, 모터사이클 경험이 없는 기자 경험으론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화려한 계기판 조명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방향표시등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운전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계기판과 함께 오른쪽에 배열된 오디오와 에어컨 등의 실내 인테리어는 전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특히 운전석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내부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쪽에선 동급 차종(예를 들어 기아차의 모닝)에서 최대의 실내공간이라고 자랑한다. 성인 남자 4명까지 편안하게 소화할 정도는 아닐수 있지만(물론 경차에선 욕심일 수도 있다!), 과거 마티즈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넓다"라고 느낄 만하다.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곧장 이미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마디로 그만큼 조용했다. 엔진 소리도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회사는 동급에선 최초로 1000cc DOHC 엔진을 적용했다고 한다.) 엔진속의 한 부분인 타이밍 벨트도 체인으로 돼 있다. 웬만한 중형 고급 차량 엔진에 적용되던 것이다.
시승구간은 약 30여 킬로미터. 일반국도와 고속도로 등지를 내달렸다. 중간에 약간의 오르막길과 커브길 등도 적당히 있었다. 물론 차량을 완벽하게 조작하고, 성능을 충분히 알아보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신형 마티즈를 느낄 정도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