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나라 안팎이 비상이다. 언론에서는 국내 사망자가 4명에 이르렀고, 5천 명 이상이 감염되었다고 보도했다. 누군가는 그것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조종에 놀아나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나로서는 그것이 일반감기 환자와 다를 바 없는 일인지 정확히 모르는 바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알 수 있다.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있는 일이 극히 미비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공장소에서 신종플루에 대비할 수 있는 일이란 손 씻기뿐이다. 문제는 손을 씻도록 하는 소독기의 약품이 메탄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약국에서 주사 맞을 때 팔뚝을 닦아 주는 게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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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화염소와 식물성 젤을 배합한 약품 그가 직접 용기에 담아 개발해 낸 소독제품이다. 이른바 메탄올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제품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고, 뿐만 아니라 보습효과 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전혀 나지 않는다. ⓒ 권성권
메탄올을 사용하는 손 소독기로는 두 가지 문제점을 지닌다. 하나는 그것이 무엇보다도 휘발성에 있다는 점이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 본 사람들은 경험상 알고 있다. 메탄올이 들어 있는 솜뭉치로는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효과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손 소독기에서 나오는 메탄올로 1시간 이상 3시간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순 거짓말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메탄올이 손을 허옇게 만들고 까칠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자칫 피부에 손상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도 예외이지 않지만 여성들도 대부분 피부에 민감하다. 물론 신종플루를 예방만 할 수 있다면 피부에 손상을 가져오는 것 쯤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리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듯하다.
바로 그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여 자가 개발한 사람이 있다. 올해로 54세의 이경재씨가 그다. 그는 현재 환경위생소독업계를 담당하는 A회사의 기술부장으로 있다. 그는 메탄올을 소독약품으로 사용하는 그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 것이 있다. 바로 이산화염소를 사용하는 방안이다. 이산화염소는 소독효과에 있어서 그 어떤 약효보다도 탁월하다고 한다. 그것은 이미 소독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다. 물론 그것만 사용하면 고약한 냄새를 감당할 길이 없어서, 그것에다 식물로부터 추출한 젤을 배합하여 약품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냄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보습효과도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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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화염소와 식물성 젤을 배합한 약품2 화장품 용기에 든 것이 최근에 만든 제품이고, 용기 속에 든 것이 그가 배합하여 만든 것이다. 두 가지 것을 써 봤을 때, 용기 속에 든 그의 배합품이 훨씬 좋았다. 냄새도 나지 않고, 보습효과도 만점이었으니, 신종플루와 그 보다 더 무서운 감염을 예방하는데도 훨씬 나을 듯 싶다. ⓒ 권성권
한편 그의 다른 손에는 A바이오 회사의 소독약품이 있었다. 마치 화장품과 같았다. 나는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전혀 몰랐는데, 어찌됐든 그것을 내 손에 발라 보았다. 그랬더니 보습효과는 탁월한 듯했다. 하지만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는 막을 길이 없었다. 한약제를 썼다고는 하지만 메탄올 냄새가 그대로 풍겨왔기 때문이다.
그 제품과 비교해서 말하려고 하니, 꼭 그의 아이디어를 홍보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더 알리고 싶어서 이 펜을 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껏 공공기관 안에 설치된 손 소독기는 모두 메탄올 약품에 불과한 것이요, 그런 소독기로서는 결코 오랜 시간 예방할 수 없는 까닭이다. 더욱이 보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든 최근의 그 메탄올 제품도 냄새뿐만 아니라 소독효과도 그다지 탁월하지 못한 까닭이다.
아무쪼록 그가 개발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알리고자 이 글을 썼다. 하여 그의 아이디어가 실용화되어 전 국민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혹시라도 그의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려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일 그의 아이디어를 실용화하여 개발한다면 앞으로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더 강력한 감염도 대비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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