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복단지 평가결과 공개 예정

강원도 '재선정 촉구' 열기 아직도 뜨거워

등록 2009.09.08 19:47수정 2009.09.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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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아래 첨복단지) 평가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의 고위 관계자는 8일 <대전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전시의 책임 있는 관계자가 오면 열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대전시에 연락할 계획"이라고 밝혀 빠르면 다음 주 대전시 관계자가 보건복지가족부를 방문해 평가결과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정부에서 평가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만큼 대전시는 입지선정 평가에서 4위 안에도 들지 못한 이유를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보다 앞서 강원도 원주에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이계진 의원실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가 함께 평가결과를 열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진 의원의 A 보좌관은 "9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열람을 하는데 메모도 가능할 것"이라며 "어떻게 특정 지역을 몰아주기 위한 작업이 이뤄졌는지 살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강원도 원주에 가장 먼저 평가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지역사회의 힘이 상당히 컸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지역에서의 각종 집회 등을 통해 평가결과 공개를 요청했던 강원도는 최근에는 '입지 재선정'을 촉구하며 반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3일 도내 60여개의 사회단체와 도민 500여명을 이끈 대책위 집행부와 시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보건복지가족부를 찾아 전재희 장관을 면담하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대전시 과학산업과 관계자는 "지난 달 21일 평가결과 공개 요청서를 접수 시켰으나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조금 더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만 밝혀 정부의 '공개 방침 결정'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계속된 문제제기와도 대조를 보였다.

 

대전시는 첨복단지 유치 실패 이후 당시 김영관 정무부시장이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 현재까지 공석으로 있는 등 아직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으나 이번에 확인 한 것처럼 '그때 뿐'이어서는 앞으로 있을 각종 사업 유치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대전시뿐만 아니라 대전시의회 및 각 정당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첨복단지 평가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구청장 및 시장의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냄비 근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연히 대전시가 선정 됐어야 하나 정부가 정치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고 주장해 온 대전시는 이번 평가공개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해 '재선정'에 버금가는 결과를 얻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9.08 19:4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첨복단지 #대전시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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