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순경, 전업주부, 밤무대 악사, 공무원...도저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클래식'의 이름 아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그 감동의 이야기가 TV 브라운관이 아닌 현실이 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고음불가'를 거부하며 목에 힘주는 70대 소프라노부터 가을빛만큼이나 맑은 햇살을 뿜어내는 20대 알토까지...이제는 인생의 새로운 기쁨을 찾고 싶어 왔다는 베이스의 50대 레스토랑 사장님부터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테너의 40대 바둑강사까지...서로 다른 나이, 직업을 가진 50여 명의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시민 합창단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2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10월 17일(토) 3시와 7시 장천아트홀에서 '평화, 나란히 가기'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평화의 나무 합창단'은 2007년 여름, 민주화의 뜨거웠던 불꽃을 기억하는 30명 남짓 단원들의 하모니로 시작하였다. 이후 '평화의 나무 합창단'은 2008년 5월 첫 번째 정기 공연 '평화, 함께 부르기'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너를 보내고'라는 공연을 통해 군내에서 의문사한 가족을 위로하고 군의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도 하였다.
'평화, 나란히 가기'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청산에 살리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힘내라 맑은 물', 'We shall overcome', '행진' 등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며, 평화가 점점 더 위협받는 현실에서 그 동안 키워 온 평화를 향한 작은 그늘을 세상을 향해 드리울 예정이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무서워서 마스크로 무장한 사람들이여! 이제 마스크를 벗고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퍼트릴 '평화와 희망' 바이러스를 10월 17일 장천아트홀에서 맘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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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합창단 '평화의 나무', 그 작은 그늘을 세상에 드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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