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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문화 가정 이야기⑩] 한국여성재단주최한 '다문화 다함께' 행사에서

등록 2009.09.16 17:03수정 2009.09.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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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재단주최한'다문화 다함께' 행사에서 9월 14일 한국여성재단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는 '다문화 다함께' 행사를 주최했다. ⓒ 야마다다까꼬


9월 14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는 '다문화 다함께' 행사가 열렸다.

우리 인천의 '아이다 마을'(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에서도 나를 포함한 30여 명이 모여 이 행사에 참가했다.

내 관심은 전국의 이주여성들이 어떤 지원을 받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조금씩 이주여성들에게 직업교육도 진행되고 있지만 거의 서울까지 가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기 위해 수도권에 모일 이주 노동자와 다르게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농촌지역에 오히려 더 많을텐데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들이 지원이 되고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에서였다.

조금 전에도 어떤 지방에 시집 간 일본 여성이 부녀회장도 맡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 분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노력하면서 그 지역의 '명예홍보대사'도 맡으면서 올해에는 '세계인의 날'행사로 수상도 했다고 들었다.그런 사례를 들을 때마다 지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의 역할이 큰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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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마을'의 북아트 작품들 인천 여성의 전화'아이다 마을'(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에서는 직접 손으로 만든'북아트 작품'들도 전시했다. ⓒ 야마다다까꼬


어디에 살아도 우리는 같은 이주여성

실제로 참가해보니까 기대이상의 많은 활동이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작년에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사례 연구'의 인터뷰를 받게 된 계기로 알게 된 김민정 씨가 경기도 군포시 '아시아의 창'에서 이주여성에게 필요한 정보와 소통이 있는 생활포털 사이트로 '망고넷'을 오픈 했다는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다. 내가 쓴 기사들도 올려주시면서 이주여성들에게 '나도! 기자' 라는 코너에 이주여성의 눈으로 본 기사 내용을 올리게도 하고 있단다.

또한 이주여성들의 상담도 자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올리면 번역해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단다. 이번 그녀의 발표를 통해서 착실하게 지역 여성들의 생활에 밀착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 외에도 비디오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제야 한국어로 자신있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거나, 자녀들에게 듣기 좋은 동화구연을 해주거나, 춤을 추며 노래 한다. 여러 지역의 활동들 통해서 많은 열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중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 낭송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출신인 카스트로 씨가 자작시 '대나무 송가'(Ode to Bamboo)외 몇 편을 시를 낭송한 것이었다. "대나무는 바람에 따라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는다" 라는 모습은 우리 결혼이주여성의 모습과 통할 것 같다.

지난 7월에도 일본 효고현 출신의 이주여성인 야마구치 히데코 씨가 한국문학예술 여름호에 '내가 없는 풍경' 등 3편의 한글 시를 추천받아 등단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앞으로 여러 지역에 사는 우리 이주여성들의 멋진 시들도 선보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각 지역에서 이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감사하면서 앞으로는 우리가 더 새로운 제안들도 각 지역에 해볼 만한 기회가 많아질 것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우리 신문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우리 신문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이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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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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