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 넘치는 '슈퍼스타 K'

'M.net' 대국민 오디션... 도전자들의 열정에 한 수 배우다

등록 2009.09.19 13:24수정 2009.09.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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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 k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 kM.net

되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동안 난 가수 지망생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 있었다. 그들이 겉멋에 물들어 돈키호테처럼 이룰 수 없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에 대해 내 멋대로' 참 불가능한 꿈을 꾼다'며 재단, 평가하는 못된 버릇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M.net에서 밤영되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 K'는 이런 내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보석같은 프로그램. <슈퍼스타 K>는 매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70만명이나 되는 엄청난 참가자들 속에서 단 한명의 스타를 뽑는 경쟁. 그렇기에 로또 복권 당첨에 버금갈 만큼 어렵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젊은이들의 무대는 굵은 땀방울과 함께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몇 달째 합숙을 하며 스타가 되기 위해 눈물 콧물 다 쏟는 도전자들의 모습에는 일종의 존경심마저 우러나왔다.

덕분에 슈퍼스타 K를 사랑하는 많은 시청자들이 생겼다. 물론 나도 그 애청자 중에 한 명이다. 매주 금요일 늦은 밤, 졸린 눈을 비비며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도전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배울 수 있다. 그 열정은 장애, 방황, 상처, 가난 같은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만든 것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

슈퍼스타 K에서 만난 감동의 순간들

슈퍼 스타K의 초반, 오디션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 시각 장애인인 김국환은 그 좋은 예를 보여준 사람이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처럼 장애에 구속받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그는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부상 은퇴의 아픔을 이기고 다시금 댄스가수의 꿈을 키운 김주왕 역시 마찬가지다. 김주왕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자신의 소중한 목표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또 다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 하나하나를 다시 시작한 그 뜨거운 노력에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 K에 도전자 김주왕,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던 그는 마지막 결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 K에 도전자 김주왕,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던 그는 마지막 결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M.net
김국환, 김주왕 두 사람은 아쉽게 슈퍼 스타K가 되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더 멋진 스타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두 사람의 포부, 그리고 그를 뒷받침하는 열정은 참 아름웠다. 분명 어떤 시청자들에게 그들은 누구보다 멋진 멋진 슈퍼스타 K였을 것이라 확신한다

치열한 경쟁만이 있을 것 같은 슈퍼스타 K에는 눈물날 만큼 감동적인 일도 있었다. 시각 장애인 김국환을 비롯 4명의 도전자(여인천하팀)가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멋진 화음으로 부른 것이 바로 그것이다.


노래는 슈퍼스타 K 심사위원들을 비롯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급기야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타고 인기 영상으로 파져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장애인인 동료를 배려해 춤도 거의 추지 않고, 정말 한마음이 되어 서로를 배려했던 그들의 모습. 그래서 더욱 빛날 수 있었던 노래는 슈퍼스타 K 심사위원 이효리의 눈에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다. 나도 그들의 노래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감동 자체였다.

서로 자기의 장점 보여주기에 바쁜 경쟁 프로그램에서 서로를 배려해주며 꿈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괜히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었다. 정말 안타깝게도 서로를 배려한 5명의 도전자들은 슈퍼스타 K의 최후의 10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이 실패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의 도전은 이번 실패로 끝난 것이 아니라, 더 멋진 꿈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후의 슈퍼스타 K 누가 될까?

70만명의 도전자들 중에서 이제 슈퍼스타 K는 최후의 4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엄청난 스타가 되어버린 그들의 이름은 서인국, 길학미, 박태진 그리고 조문근이다. 저마다 재능있고 끼있는 젊은이들이기에 누가 슈퍼스타 K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어보인다. 단 한명의 슈퍼스타 K만을 뽑는 방식이 오히려 야속하게도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그 엄청난 도전자들 중에서도, 유달리 마음이 가는 한명의 도전자가 있다. 왜일까. 이유는 순박하다. 그는 분명 슈퍼스타 K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유는 스타와는 거리가 먼 투박한 외모, 25살이라는 스타가 되기에는 적잖은 나이, 그리고 그동안 인기와는 거리가 먼 거리 음악가였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은 최후의 4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은 최후의 4인M.net

그렇기에 그 주인공 조문근은 영국 ITV1 '브리턴스 갓 탤런트'의 '폴 포츠'나 '수잔 보일'처럼 혜성처럼 나타난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떻게 보면 그런 스타가 아니라, 어떻게 각 분야에 꿈은 있지만 그동안 그 재능을 선보이지 못했던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조문근이라는 도전자의 도전을 유달리 관심있게 응원하고 있다. 최후의 무대를 남겨두고 있음에도 우승 상금 1억원이 탐낼 만함에도 끝까지 음악을 즐기려하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처럼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 속에 선정해둔 저마다의 슈퍼스타 K가 있을 것 같다. 얼마 후, 슈퍼스타K는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그 명제처럼 단 한명의 슈퍼스타를 선발할 것이다. 그때 시청자들은 또 한번의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누가 되든, 비단 도전자들이 자신의 꿈을 향한 용기와 도전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슈퍼스타 K를 향한 젊은이들의 꿈은, 그리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젊은이들의 꿈은 '한 여름밤의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뤄내야 할 필생의 꿈. 그렇기에 그 결과가 단 성공이든, 실패든 많은 것을 얻게 할 것이다.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K를 통해 배우는 것은 도전자들만이 아니다. '우린 잘 안 될 거야'라며 자괴감에 빠졌던 젊은이들에게 슈퍼스타 K는 적잖은 자극을 준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파하고, 등록금이 없다고 울고 있고, 되는일이 없다며 방황하고 있는 젊음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알려줬기 때문일까? 이 프로그램의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내게 적잖은 자극제가 된다. 덕분에 젊은 나도 꿈을 향한 용기를 내본다. 다시금,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슈퍼스타 K의 도전자들처럼.
#슈퍼스타 K #대국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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