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붉은 사랑의 꽃 석산이다!" 빨갛게 피어난 꽃들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한 두 송이가 피어난 것이 아니다. 무더기로 피어 있다. 사랑을 이루고자 모든 열정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힘이 얼마나 센지 온 우주를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꽃 그 자체로 사랑의 본성을 보여준다. a ▲ 석산 선운사 ⓒ 정기상 사랑의 꽃 석산. 사람들이 쉽게 상사화라고 부르는 꽃이다. 그러나 상사화는 실제로 따로 있다. 상사화는 석산보다는 한 달 정도 앞서서 피어난다. 색깔도 다르다. 빨간 색이 아니라 연분홍 얼굴을 하고 있다.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표현하는 꽃은 상사화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냥 상사화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공통점만을 보기 때문이다. 도솔산 선운사(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에 피어나고 있는 붉은 사랑의 꽃 석산의 다른 이름은 꽃무릇이다. 사랑의 꽃이 온 세상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사랑의 순수함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꽃을 바라보면서 사랑의 위대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사랑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던 간에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 없다. 상사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의 꽃이다. 꽃과 이파리가 영원히 만날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색깔은 붉은 색이 아니다. 교교한 달빛에 홀로 앉아 맑은 청주 한 잔 마시면서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색깔은 붉은 색은 아니다. 은은한 마음을 나타내는 애절한 사랑은 연분홍이다. a ▲ 사랑의 꽃 빨간 ⓒ 정기상 상사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꽃이라면 석산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승화시킨 사랑의 꽃이다. 짝사랑을 온전한 사랑으로 바꿔버리는 에너지이다. 붉은 색으로 표현되는 석산의 사랑은 나를 밝히면서도 남을 빛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사랑이다.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이다. 붉게 타오르고 있는 꽃을 보면서 사랑의 당당함을 본다. 사랑은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이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는 사랑이란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이다. 숨 쉬듯이 함께 하는 생활이고 누구에게나 너그러워지는 마음의 표출이다. 따뜻한 미소로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도솔산 입구에서부터 도솔산 정상에 이루기까지 활짝 피어 있는 석산은 황홀지경에 이르게 한다. 사랑을 빼고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사랑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부터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a ▲ 승화된 사랑 애절한 ⓒ 정기상 나 자신을 사랑하고 더욱 더 깊이 사랑하게 되면 시나브로 집착을 놓아버리게 되고 인연은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이파리만을 원망만 하고 있다면 사랑의 승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비록 만나지 못한다 하여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작은 일상을 사랑함으로서 사랑의 실천하고 나아가 사랑을 완성해야 한다. a ▲ 우뚝한 사랑 세상을 물들이는 ⓒ 정기상 사랑을 완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자신이 겪고 있는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담담해질 수 있다. 우뚝해질 수 있다. 도솔산을 붉은 꽃으로 치장을 하고 있는 사랑의 꽃 석산처럼 빛날 수 있게 된다. 사랑이 온 우주에 그득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a ▲ 사랑하고 싶어 야성적인 ⓒ 정기상 붉은 사랑의 꽃 석산은 그래서 힘이 넘친다.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에 절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발산된다. 에너지는 붉은 색으로 온 우주를 활기 넘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꽃무릇의 불타는 사랑 속에서 사랑의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안에 서 있으니, 가슴에 잠자고 있는 사랑의 불꽃들이 폭발하고 있었다.<春城>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덧붙이는 글 데일리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석산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기상 (keesan)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극심한 통증, 밀려오는 후회...'이제 오줌을 못 눈다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해병대 노병도 울었다...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참전용사 선창에 후배해병들 화답 "윤석열 거부권? 사생결단낸다" [단독] '대통령 민생토론회' 수의계약 업체, 사무실 없거나 유령회사 의혹 AD AD AD 인기기사 1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2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자들, 명품백 들고 서 있었다"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 한 외교, 실상은 이렇다 5 그래픽 디자이너 찾습니다... "기본소득당 공고 맞냐"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붉은 사랑의 꽃 석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자들, 명품백 들고 서 있었다"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 한 외교, 실상은 이렇다 그래픽 디자이너 찾습니다... "기본소득당 공고 맞냐" 150만 원대 와인 시음... 와인잔 대신 주둥이를 잡았다 진짜 '조선의 사랑꾼'은 바로 이 사람 일본, 5년간 치밀하게 준비... 네이버 라인 죽이기 전말 타이어 교체하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됐다 "이거 봐~ 윤석열이!" 불쌈꾼의 집에 나붙은 불호령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사는이야기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