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부개동1ㆍ일신동ㆍ구산동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일신중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주최했던 공청회. 주민들은 "교육에 있어서 지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중학교 설립을 주장했다
부평신문
이를 위해 인천북부교육청은 9월 부개·일신동 지역 4개 초등학교와 부흥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흥중학교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흥중학교 학부모들과 부흥중학교로 진학시켜야 하는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광ㆍ부내ㆍ개흥ㆍ부일ㆍ구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부흥중학교를 이전할 경우 자녀들의 원거리 통학이 우려된다며,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부개3동에 위치하고 있는 부흥중학교가 가칭 일신중학교 신설 부지 또는 일신동 지역 초등학교 이전부지로 이전될 경우 부개3동에 사는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북부교육청은 일신중학교 신설 관련 '부개ㆍ일신동 지역주민 민원 해결 방안 2차 협의회'를 다음 달 7일 개최할 예정이다. 1차 협의회에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던 부흥중학교 학교장과 운영위원장이 추가로 참석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부흥중학교 이전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북부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안을 놓고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신설ㆍ이전ㆍ폐기 등 다양한 방안 중에서 부흥중학교 이전이 거론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흥중학교 이귀선 운영위원장은 23일 <부평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미래에 부흥중으로 진학시켜야하는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절대적으로 부흥중학교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1차 협의회 내용도 모른 체 일방적으로 2차 협의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만 받은 상태로, 부흥중학교 학부모들도 절대적으로 학교 이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부흥중 이전에 대한 대응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흥중학교 이전을 추진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조진형 의원실도 시교육청의 부흥중학교 이전 검토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 오랫동안 교육기회 균등에서 소외된 이 지역에 학교를 신설해야한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부흥중학교 이전이 왜 검토됐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이 교육행정이 편중됐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부평을) 의원실도 부흥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해 교육청에 항의하며 이를 검토하게 된 배경 등 각종 자료를 요청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부개동과 일신동 지역의 민원이 해결돼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부개3동을 비롯한 부흥중학교 주변에 민원을 야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교육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며,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원거리 통학생이 생기는 부흥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현 협의회가 특정지역에 편중된 인사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부흥중학교 재배치가 논의되기 위해서는 이 지역 학부모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흥중 학부모 76%, 이전 반대 교육청이 이달 초에 부흥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학교 지역 간 균형배치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76%가 부흥중학교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교육청이 부흥중학교 이전을 기정사실처럼 가정해 설문지 작성, 부개초등학교를 비롯한 부개․일신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해 물의를 사고 있다.
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부흥중학교를 일신초등학교 또는 부개초등학교로 이전하는 2가지 안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1ㆍ2안 모두에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부교육청 관계자는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 가정에서 받은 설문지일 뿐"이라며, "부평동중학교, 부평여자중학교와는 다르게 부흥중학교는 남녀공학이기 때문에 이전이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중학교 신설이 왜 부평 '부흥중' 이전 검토로 바뀌었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