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개인택시는 신종플루 '안전지대'

안양시-방역업체 손잡고 1700여 대 소독... 법인택시도 추진

등록 2009.09.24 17:18수정 2009.09.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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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관내 개인텍시 신종플루 방역
안양시 관내 개인텍시 신종플루 방역최병렬

경기 안양시가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의 가을철 확산에 대비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신종인플 예방을 위해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안양시에 차적을 두고있는 개인택시 1천7백여 대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방역소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이날 방역에는 안양 만안·동안 양 보건소, 개인택시조합, 방역업체가 협력사업을 통해 추진돼 차 내부 시트와 바닥 그리고 문 손잡이 등 차량 안팎에 걸쳐 초미립 소독액을 분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고막체온계를 통해 열을 체크하고, 손세정제 사용법 등 신종플루에 대한 상담도 실시됐으며 택시기사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세정제로 소독도 했다.

특히 안양시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예방과 개인위생을 위한 준수사항이 적힌 자체 제작한 리플렛을 개인택시마다 비치할 수 있도록 배포해 택시기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개인택시 신종플루 소독
개인택시 신종플루 소독최병렬

 택시기사의 손을 일일히 소독해 주는 만안보건소장
택시기사의 손을 일일히 소독해 주는 만안보건소장최병렬

24일 현장에서 만난 허범행 만안보건소장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택시에 대한 신종플루 방역을 위해 개인택시조합과 방역업체 등 협조로 실시하는 소독에 기사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법인택시들도 자체 실시토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양개인택시조합 한규표 조합장도 "시민들이 택시를 타면서 '소독은 했느냐?'며 신종플루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져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안양시 보건당국이 차내 소독을 해주어 우리 택시기사들도 안심하고 승객들도 모실수 있게 돼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독을 마치고 다시 운행에 나서던 12년 개인택시 경력의 조명현(45)씨는 "얼마전 60대 승객이 타면서 소독을 했는가를 물어와 당황한 적이 있었다"며 "오늘 깔끔하게 소독을 마쳐 운전대 잡고 일하기가 기쁠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영업에 나섰다.


한편 안양시는 신종플루를 전담할 거점병원과 약국을 지정한데 이어 이달 1일 신종플루 비상대책본부를 개소해 24시간체제를 운영중으로 지난 8일에는 안양역 등 4개 역사에서 예방캠페인을 전개하고 16일에는 병원과 학교관계자들과 유관기관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안양시 비상대책본부가 제작한 신종플루 예방 리플렛
안양시 비상대책본부가 제작한 신종플루 예방 리플렛최병렬
#안양 #신종플루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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