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낙서질.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같은 그림. 아파트 외벽에 그려졌네요. 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더 궁금하네요('김기재는오후'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바스키아'를 아시나요? 미국의 낙서 화가로 인종주의와 죽음, 흑인 영웅 등을 주제로 그야말로 예술적인 '낙서질'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 뉴욕의 지하철은 지저분하고 더럽기로 유명하잖아요? 그 지하철 벽에 어지럽게 그려진 스프레이 낙서가 예술 대접 받은 것도 얼마되지 않았지요.
뭐, 바스키아가 하면 '예술'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하면 '낙서'입니까? 그냥 예술 같은 낙서, 낙서 같은 예술이지요. 여기에 한국의 비스키아를 꿈꾸는 낙서족들이 있습니다.
고성의 해수욕장벽에 출현한 달마. 벽에서 그대로 걸어나올 것 같은 사실적인 묘사가 '윤두서 자화상' 저리 가라입니다. 식당의 갈라진 벽에 그려진 그림은 또 어떻습니까? 피카소가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외벽에 그려진 '매달린 사람'은 어떤가요. 저 솜씨도 솜씨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아파트 외벽에 저런 낙서질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목숨 걸고 낙서질. 예술을 향한 불타는 열정, 따라올 자 몇이나 될까요.
[기복형 낙서] 소원을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