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입주자들 "7호선 연장 특혜 논란 진상 규명하라"

인천 청라 국제도시 입주 예정자들, '반 안상수' 깃발

등록 2009.09.25 16:14수정 2009.09.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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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계획 이행을 촉구했다. ⓒ 한만송

청라국제도시 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계획 이행을 촉구했다. ⓒ 한만송

안상수 인천시장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인 청라 국제도시 예비 입주자들이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 노선이 특정 대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청라 도시 개발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한국토지공사와 대형 건설사들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라예비입주자들도 '작은 로또'에 해당하는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 그런 이들이 안상수 인천시장에 반기를 들면서 '반 안상수' 깃발을 들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라 도시는 538만 평 규모에 3만 가구 9만 명 이상의 주민이 수용되며, 국제 금융과 레저 도시로 개발되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이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에도 불구, 분양 시장은 뜨거웠던 지역이다. 토지공사와 안천시는 청라지구를 홍보하며 서울지하철 7호선이 연장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8월부터 7호선을 청라지구가 아닌 인천 북항으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특히 24일 열린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공청회에서 인천시는 7호선을 청라지역으로 연결하는 것을 포기하고, 인천 북항 방향으로 결정해 북항에 넓은 땅을 갖고 있는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광역철도망 계획에서 효율적 광역도시철도 연계를 위해 '부평구청역~산곡동~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라 국제금융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에서 집회를 개최해 토지공사와 인천시로부터 사기 분양을 받았다면서,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간 연장 구간을 청라지역으로 연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청라입주예정자회는 "인천시는 중기계획으로 있던 7호선 청라 연장을 포기하고, 토지공사도 토지 분양시 선전했던 7호선 연장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해 사기 분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청라는 경제성이 없다면서 7호선 연장을 무산 시키더니, 교통 수요가 전무한 한진 중공업이 77만 평 소유한 율도지구의 인천 북항과 연장을 계획하는 것은 시민을 포기하고 특정 대기업을 선택한 것"이라며, 7호선 추가 연장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청라입주자예정자회는 "인천시와 토지공사의 타당성 조사는 청라 도시의 내부교통망을 위한 내부 조사로, 상주인구만 조사하는 등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입주자는 "토지공사나 건설사가 광고했던 7호선 연장이 무산되고, 이상한 신교통 시스템인 바이 모탈(굴절버스)를 도입한다고 하는 것은 사기 분양"이라며, "안 시장은 특정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는 7호선 추가 연장 노선을 당초 계획되로 청라지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국제도시 연합회는 지난 8월 22일 정식 출범했다. 7호선 연장과 학군 조정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계속적으로 제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감사 청구 및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9.25 16:14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라지구 #서울지하철 7호선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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