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 경남 개최, 경제 효과는?

193개국 대표 참여, 2011년 하반기 창원 등 개최 확정 ... 생산유발 효과 등 기대

등록 2009.10.04 15:52수정 2009.10.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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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도에서 열린다. 전 세계 193개국 정상과 장·차관급 정부대표, 국제·정부기구, 비정부기구 등 2000여 명이 참가하는데, 경남도에서는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당사국 총회 유치로 회의기반시설 정비와 총회 참가자들의 소비, 경남지역 관광 등으로 생산유발 545억 원, 부가가치 42억 원, 고용창출 4648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람사르총회를 창원 일원에서 열었던 경남도가 또 하나의 환경 관련 국제 회의인 UNCCD를 개최하기로 해,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경남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남도는 "북한,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국가의 사막화와 산림황폐화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차원의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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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 경남도청

경남도는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 경남도청

 

2011년 하반기, 창원컨벤션센터와 경남산림환경연구원 등에서 열려

 

2011년 UNCCD 총회가 창원컨벤션센터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것은 지난 2일이었다. 190여 개국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UNCCD 제9차 당사국 총회 본회의 마지막 날 경남도가 차기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UNCCD 당사국 총회는 1997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후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만 열렸는데, 2011년 창원에서 열리면 아시아 첫 개최다.

 

경남도는 2008년 7월 전라북도(2008년 8월), 제주도(2008년 9월)보다 앞서 총회 유치를 신청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황폐지 복구 성공지역(합천군 영일만 사방기념관), 사방댐 시공지역(창녕군), 조림 성공지역(마산시, 거창군)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경남도는 산림녹화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과 중국, 몽골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해 산림녹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는 남북교류협력기금 3000만 원으로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0㏊의 양묘장을 조성하고 온실 2동과 묘목식재 100주, 그리고 50만주의 나무를 북측에 전달했다.

 

또 경남도는 진주산업대와 공동으로 지난 2001~2005년 한·중협력 사막화방지 조림 시범사업을 펼쳐 1300㏊에 녹화사업을 펼쳤으며 2006년 한·몽골협력 사막화방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경남도는 UNCCD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그동안 대통령 업무보고와 자문위원회 구성, T/F팀 구성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경남도와 산림청은 차기 총회 유치를 위해 김태호 지사, 이상길 산림청 차장 등을 포함한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지난 9월 29일 아르헨티나 현지에 파견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

 

김태호 지사는 지난 2일 UNCCD 본회의 수락연설을 통해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당사국 총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경남도민, 나아가 국민 모두의 깊은 관심으로 이뤄낸 쾌거"라면서 "2년 뒤 경남에서 당사국 총회가 열릴 때까지 총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차기 개최지 수락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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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한 경남도와 산림청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제10차 개최지 유치 활동을 벌였다. ⓒ 경남도청

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한 경남도와 산림청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제10차 개최지 유치 활동을 벌였다. ⓒ 경남도청

경남도는 "UNCCD 당사국총회를 유치할 경우 경남은 생산유발액 545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43억 원, 고용유발 효과 4648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남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는 "이번 총회 결정지 확정을 앞두고 경남도와 산림청은 공조를 통해 UNCCD 사무국과 차기 개최지 관련 협의를 시작하고 회의 장소·숙박지 등 회의 개최 인프라와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 경험 등을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현재 UNCCD에는 모두 193개국이 가입,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9년 유엔 사무국에 비준서를 제출해 156번째로 가입했다.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는 2011년 하반기 2주간 창원컨벤션센터와 경남산림환경연구원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린다.

2009.10.04 15:52 ⓒ 2009 OhmyNews
#유엔사막화방지협약 #UNCCD #산림 황폐화 #경상남도 #창원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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