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홍보 블로그 <동고동락>
국방부
지난 6월 25일 국방부 홍보 블로그 <동고동락>에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홍보물이 '
4대강 살리기'로 병사들이 '삽질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4대강 사업이 끝나면 군인들이 더 이상 홍수 때문에 '구호의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군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사격과 훈련이 아니라 삽집이다. 군대에서 배운 일이 삽질밖에 없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한다. 그 만큼 군인들은 삽질을 많이 하고, 삽질만큼 하기 싫은 일도 없다.
국방부가 4대강 홍보를 위해 군인들을 삽질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전혀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홍보물을 본 한 누리꾼은 "맨 정신에 보려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고 할 정도로 강하게 비판했다.
국방부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가 4대강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국방부를 비롯한 교육과학기술부, 방위사업청 따위 정부부처 홍보 블로그가 해당부처와 업무 연관선이 없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홍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홍보블로그<
http://blog.naver.com/dapapr>에 '정책기획전'-'4대강 살리기'라는 항목을 만들어 놓고, 4대강 홍보를 하고 있다. 4대강과 방위사업청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도 없어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