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국가정보원, 서울중앙지검과 합동으로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 일명 보라매 사업)과 관련된 기밀이 누설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6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웨덴 무기회사인 '사브'(SAAB)의 한국지사와 민간 안보연구기관인 '안보경영연구원'에 대해 기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국정원과 합동으로 작년 6월과 10월 각각 안보경영연구원과 사브 한국지사에 대해 기밀누설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다"며 "지난달 18일 합동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기밀자료에는 전투기에 탑재될 엔진 형태와 탑승 인원 등 핵심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 현역 장교 일부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라매 사업은 해외 방산업체와 협력 하에 F-16 블록 50급의 전투기를 국내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제한된 스텔스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압수수색 결과 군사기밀 유출 혐의자 6명을 적발했다"며 "오는 8일쯤 이들을 소환 조사한 뒤 이달 말께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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