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기본원칙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으로 그동안 늦어졌던 안양천 상류지역 군포시 당정동 애자교 주변에서부터 구군포교 일원까지 길이 1.36km, 폭 15m에 달하는 군포구간 안양천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됐다.
특히 의왕시와 군포시를 거쳐 안양시를 가로지르는 안양천 하상구간중에서 유일하게 자전거길이 없어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 공사를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함에 따라 안양천 발원지인 의왕부터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됐다.
군포시는 "안양천을 자연기능과 생태기능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공사를 마치고 오는 8일 준공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포시는 시비 17억원을 투입해 지난 2월부터 안양천 상류구간 당정동 애자교 주변에서부터 구군포교까지 길이 1.36km, 폭 15m 콘크리트 포장구간을 뜯어내고 꽃창포와 억새, 수크령 등의 식물들을 식재하고 호안을 따라 목재를 이용한 침식방틀을 시공했다.
또 이용자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을 정비하고 자전거를 레저활동이 아니라 생활교통수단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 완공으로 시민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 안양천을 거쳐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김윤식 건설과장은 "이번 공사는 자전거도로 신설로 안양천에서 학의천간의 자전거 길이 연결됨에 따라 도심지 하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연형하천으로 변신한 둔치주차장은 1995년부터 주차난이 심각한 당정동 공업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기여한 점도 있었으나 쓰레기 및 오물투기로 하천수질 악화와 환경오염을 초래해왔으며 우기철에는 하천수위 상승으로 재난위험이 상존해 있던 지역이다.
또 군포 당정천과 산본천이 안양천과 합류되는 군포-안양시 경계 인근에는 공장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관계로 생활하수뿐 아니라 공장 폐수의 유입도 발생하면서 매년 1-2차례씩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면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안양천 상류의 자전거도로 연계 단절, 공장지대에서의 오염원 등으로 인접 지자체와도 갈등 원인이 있었으나 이번 복원사업으로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민뿐 아니라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에서도 이번 복원을 환영하고 있다.
안양군포의왕환경련 안명균 사무국장은 "안양천 상류구간이 자연형으로 복원되고 단절됐던 자전거길도 연결돼 기쁘다"며 "논란이 일고있는 안양천의 합류식 우수토실 및 차집관거 정비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검토로 맑은 안양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9.10.07 09:48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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