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고향 평사리 들판엔 허수아비가 춤춘다

황금들판에 춤추는 허수아비 구경 오세요

등록 2009.10.07 11:11수정 2009.10.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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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이며, 지리산 끝자락인 섬진강변에 위치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황금들판(무디미들)에 각양각색의 허수아비가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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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황금들판(26만5천㎡(약 80만 평))에는 허수아비 70 여기가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황금들판을 지키며 콘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 배만호


하동군은 오는 10일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되는 2009년 '토지문학제'를 맞이하여 황금들판과 섬진강, 지리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황금들판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공모하였다. 그 결과 700여기의 허수아비가 모여 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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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별미인 전어를 구워 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허수아비 ⓒ 배만호


허수아비 테마공원은 최참판댁 입구 공터에서부터 시작하여 평사리 황금들판의 코스모스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가을철 고향의 다양한 농산물 수확 장면, 우리 전통 놀이, 문화재 등을 주제로 포토존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 특히 전어잡이, 왕의 녹차 제조 과정, 사물놀이, 술래잡기, 가을 운동회, 황새쌀, 대봉감 따기 등의 허수아비 군집촌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예술성까지 가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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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의 대표적 농산물인 대봉감을 따는 장면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악양대봉감 축제는 평사리 공원에서 11월 초에 열린다. ⓒ 배만호


허수아비 콘테스트와 더불어 토지문학제가 개최되는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 한옥체험관에서 전국토지독서토론회를 시작으로 소설 토지와 연계한 마당극 <문학수도 하동 축하극> 공연이 펼쳐지고, 문학수도 하동 선포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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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 가는 길. 길 안내를 하는 허수아비가 예쁘다. ⓒ 배만호


이어 평사리 문학대상과 운문, 산문의 하동소재 문학상, 소설부문의 평사리청소년문학상 등 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가을하늘 달빛 아래서 문학으로 풍성한 잔치마당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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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들(무디미들)의 상징인 소나무 두 그루. ⓒ 배만호

덧붙이는 글 | 행사가 열리는 날은 최참판댁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주말에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세요.


덧붙이는 글 행사가 열리는 날은 최참판댁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주말에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세요.
#허수아비 #토지문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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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머리에 생각이 적어야 한다. 현주(玄酒)처럼 살고 싶은 '날마다 우는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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