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의 두만강 변 중국과 북한의 변경비 앞 모습두만강 건너 북한이 지척에 있었다.
이광희
두만강을 연결한 다리 위로는 간간이 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통일은 언제 될는지.
과연 우리 생전에 통일은 될 수 있을는지.
왜 서로 오가지 못 한 채 이 먼 중국을 돌아 이곳에 와 저곳 우리땅을 바라다 봐야만 하는지.
안타깝고 안타깝도다.
잠시나마 회한에 젖었었습니다.
버스는 다시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연길을 향해 달립니다.
지난 역사가 생각 납니다.
일제치하에서 강제로 이곳으로 이주해 와 갖은 역경을 견디며 자치주를 일궈낸 우리 민족의 슬프고도 끈질긴 이민사가 이곳에 오롯이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슬픔의 역사가 어린 연길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한 후 우리는 연길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대주 호텔에서 하루 밤을 머물렀습니다.
연길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 갔고.
마지막 날 6월 30일아침 일찍 연길을 출발해 원래는 우리의 영토였을 소위 북만주 벌판 혹은 북간도 땅을 버스로 달려 달려 다시 장춘 공항으로 5시간을 이동해 가 공항에 도착 한 우리는 우리와 3박 4일 내내 함께한 박경파씨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는 출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 내 탑승구 앞에서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를 태우고 갈 아시아나 OZ 304가 도착하여 신종 플루 검역과정을 거치는 동안 의심 환자가 발생해 의심환자는 앰뷸런스에 다른 탑승객은 공항 내 셔틀 버스에 태우고 정밀 검사를 위해 떠나는 모습을 탑승구 앞 창유리를 통해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비행기는 1시간 정도 지연하다가 공항을 이륙하여 중국을 떠나 인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는 흰 뭉게 구름 위를 날아 1시간 45분간 비행 후 무사히 흐려 있는 인천 공항에 도착, 귀국 할 수 있었지요.
이번 여정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비록 중국 쪽으로나마 가서는 백두산 천지 주변를 바라보며 무려 7시간 30분 가량을 내발로 직접 걸으며 조국과 역사와 삶을 또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 해 볼 수 있었슴에 그의미가 있었던 좋은 여행이라 느껴졌으며 아울러 함께한 일행들과 더불어 즐거운 가운데 끈끈 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여정을 함께했던 일행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 7월 3일 씀)
- 백두산에 올라서 - 과연 이 곳에 오기를 잘했다언제 어느때 이토록 절절히우리 민족의 시원을 그려 볼 수 있겠는가천지는 고요한 가운데말이 없다다만 천지를 둘러싸고하늘과 구름이바람과 비가 조화를 부리고 있을 뿐백두를 걷는다구름속을 걷는다구름 위를 걷는다그리고천지를 바라다 본다백두를 바라다 본다역사여유구한 세월이 이루어낸천지의 조화여그리고 자연의 신비여겨우 그정도 만이 내 뇌리를 맴돌 뿐자연은 자연이고세월은 세월이고역사는 역사 이련가돌연 바람이 분다구름이 산정을 휩싸 안는다그리고 그 속을 또 걷는다천지를 바라다 보며- 도문의 두만강변에 서서- 그래저 곳이 정녕 갈 수 없는 우리의 땅이련가어찌하여내나라 내 강토라 하면서도먼 곳을 돌아돌아이곳 중국의 변방에 서서저 곳 우리땅을바라 봐야만 하는가바로 지척인데북한이라 부르며갈 수 없는 곳이라니누구를 탓하랴누구를 원망하랴결국은 우리 모두의책임인 것을목청껏 외치고 싶다그대들이여우리의 형제들이여만나고 싶다고힘껏 얼싸안고 싶다고그래도 여전히다리 아래로강물은 흐른다하늘에는 흰 구름이 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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