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형 의원이 주민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위사진) 한 주민이 송전탑 공사 중단이 필요하다면서 조 의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아래 사진)한만송
▲ 조진형 의원이 주민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위사진) 한 주민이 송전탑 공사 중단이 필요하다면서 조 의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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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교육청은 부평구 십정동 산 2-2번지 임야에 설치된 NO-3 송전탑 부지 중 174㎡에 대한 소유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송전탑 부지에 대해 부평서중학교에 사전 사용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NO-4 송전탑에서 NO-4-1로 송전선로를 이설하기 위한 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예상된다.
부평구도 올 2월 한전 측에 보낸 '도시계획 시설 사업 실시계획 인가 변경고시 처리 통지'란 공문을 통해 "송전선로 이설 인근 지역에 해당하는 용우빌라, 백운초등학교 학부모, 신동아 아파트, 동부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우려되는 바, 민원 발생 시 민원해소 대책을 강구하고 민원을 해결한 후 사업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부평구는 이 부분에 대해 목화연립 재건축 조합 측에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6일 재차 밝혔다.
주민들과 전기 공사 업체의 충돌이 계속되자 부평갑 지역구 출신 조진형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7일 오후 6시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는 NO-4 송전탑을 방문해 주민들과 즉석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 십정동 주민 300여명과, 고진섭 시의원, 박창재, 황정수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해결 방법은 고압선을 지중화하는 방법밖에는 없지만, 인천시와 한전 측에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쉽게 가능하지 않지만, 3년 후에는 지중화를 추진할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속할 수 있다"면서 지중화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인천시는 아시안 게임 유치 등으로 국비 지출이 많고, 한전도 누적된 적자로 인해 3년 이내에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지만, 3년 후에는 한전도 재정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년 후에는 지중화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지중화도 좋지만, 공사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주장해 이날 간담회는 큰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일부 주민들은 "작은 공사를 해도 알리고 공사를 하는데, 공사 업체는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공사를 감행하다가 주민들에게 적발됐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3년 후 지중화가 아닌 공사 중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간담회 후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회의를 진행, 지중화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공사 기간인 이달 26일까지 농성과 투쟁을 진행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 후 <부평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재건축이 늦어지면서 재산적 피해를 입고 붕괴 위험에 있는 주민들도 있고, 고압 송전선인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민들도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과 공사 업체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과 재건축 조합 측에 양해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목화연립 재건축 조합 측은 공사 지연으로 인해 하루에 수 천 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송전선 이전 공사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충돌 위험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목화연립 재건축 조합 고지상 조합장은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하루 재산상 피해액이 1억원에 가깝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노후 건물로 인해 20% 정도의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압선에 더 가까운 신동아 아파트 주민들도 공사를 인정하는데, 더 멀리 떨어진 주민들이 무조건 공사를 방해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냐"며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평구 십정동 송전선로 이설은 송전탑을 이설하지 않으면 재건축할 수 없는 목화연립 재건축조합에 의해 추진됐다. 이곳 송전선로는 인천 서구 가좌변전소에서 광명시와 시화공단,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연결돼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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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십정동 송전선로 이설 가능성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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